함동참모본부가 15일 올해 새롭게 수원에 준공한 대항군(북한군) 전쟁수행 모의본부를 공개했다.
대항군 전쟁수행 모의본부는 지상 3층, 연면적 3천372㎡ 규모로 신축됐으며, 통신시스템과 화상회의시스템 등 첨단장비를 갖추고 이날 한국군 230여명과 미군 30여명 등 총 260여명이 투입돼 첫 가동에 들어갔다.
지휘본부 내부는 군사기밀로 분류돼 비공개가 원칙이나 올해 새 건물 준공을 계기로 전격 공개됐다. 그러나 이번 공개 이후에는 다시 비공개 구역으로 전환된다.
아군 지휘본부는 기존 한미연합사 내 용산 워커센터 주한미전투모의실(KBSC)을 그대로 활용한다.
그동안 대항군 본부는 동두천 소재 미2사단 공간을 제공받았지만, 함동참모본부는 지난해 2월 수원 모처에 새건물을 착공, 지난 1월 준공했다.
이에 전작권 전환(2015년 12월)을 앞두고 올해부터 한미연합사 대신 키리졸브 훈련을 첫 주도하게 된 합동참모본부는 대항군 본부 준공을 계기로 대항군 운영 또한 주도하게 됐다.
합동참모본부는 2014년 초 한미연합사 KBSC를 대체할 아군 측 지휘본부 공간(JWSC)도 현 합참 본관 건물 옆에 완공할 예정이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한미연합 훈련 시 미군 시설을 이용했지만 전작권이 전환되면 미군 시설을 사용할 거라는 보장이 없다”며 “올해 대항군 본부 준공에 이어 내년 초 아군 본부 시설도 완공, 우리 군이 단독으로 훈련을 주도할 인프라를 완벽하게 갖추게 된다”고 말했다.
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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