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역시 3월 이사철이 도래하면서 전셋집을 찾는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17일 부동산114는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또 쉽게 전셋집을 구할 수 있는 노하우를 소개했다.
지난해 봄 이사철 이후 계속된 전셋값 급등세가 한풀 꺽이긴 했으나 수도권의 경우 최근 4년 동안 40% 가까이 오르면서 세입자들이 느끼는 전셋값 체감 부담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또 이사 시즌을 앞두고 수요가 몰리는 곳에서는 꾸준히 전셋값도 오르고 있고 전셋집 구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우선 전셋집을 구하기 위해서는 지역과 시기별로 전세공급이 많은 곳, 매물을 찾기 쉬운 곳을 공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저렴한 전셋집을 구한다면 다세대, 연립, 오피스텔 등도 관심을 가져 볼만 하다”고 조언했다.
▲새 아파트가 많은 곳, 입주 2~4년차 맞는 대단지 적격
올해 입주예정 아파트가 몰린 곳이나 또는 지난해 말 아파트 입주가 시작된 곳을 가면 전셋집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신규입주 아파트가 많다면 새 아파트뿐만 아니라 새 아파트로 갈아타기 위한 주변 아파트 전세물건이 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전세수요에 비해 갑자기 공급이 늘어나면 일시적으로 전셋값이 떨어질 수 있어 보다 저렴하게 구할 가능성도 있다.
수도권에서도 2012년 4분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입주물량이 다수 몰린 곳이 적지 않다. 경기도는 고양(7천372가구), 수원(9천989가구), 김포(7656가구) 등에서 공급이 상대적으로 많다. 인천은 경제자유구역인 영종과 청라지구 물량이 높다. 통상 전세 계약을 2년단위로 하기 때문에 입주 2년차 단지들에서 전세 물량이 나올 확률이 크다.
대규모 단지일수록 전세물량 확보가 쉽고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질 경우 주변에 비해 저렴한 수준에서 전세계약도 가능하다. 올해 상반기 중 재계약 물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경기도는 용인과, 성남, 인천은 남동구와 연수구 등으로 지난 2009년과 2011년 상반기 입주물량 많았던 곳이다.
▲아파트 외 연립, 다가구 주택도 눈여겨 볼만
저렴한 전셋집을 구하려면 아파트만 고집하지 말아야 한다. 수도권에서 전세물건을 찾는다면 공급이 한정된 아파트 외에도 다른 상품으로 눈을 돌려보는 것도 좋다. 정부가 소형 주택 공급을 늘릴 수 있는 다양한 규제 완화책이 나오면서 연립이나 빌라, 다가구 등 깨끗하면서 저렴한 전세 물건 공급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거주환경이나 보안 등에서는 아파트보다 조건이 다소 떨어질 수 있지만 이러한 점이 중요하지 않는 수요자에게는 다른 상품도 추천해 볼만하다. 무엇보다 아파트에 비해 전셋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장점이 있다. 또한 신혼부부나 1인 가구 등 소규모 세대는 오피스텔이나 도시형생활주택 등도 나쁘지 않다.
저렴한 전셋집을 구한다면 수도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하철 등 대중교통 여건이 좋은 곳은 서울 출퇴근이 용이하고 대규모 단지인 경우 주거 여건도 괜찮은 편이다. 무엇보다 비슷한 면적의 아파트를 보다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큰 장점이다.
수도권에서 5년 이내 입주 단지 중 2억원 미만 아파트를 살펴 보면 경기 북부권에서는 고양, 파주 등 일부 단지가 도심권 이동이 편리한 역세권 주변에 위치해 있다. 경기 남부권에서는 주로 부천, 남양주, 안양 등이 교통여건이 좋고 가격도 저렴하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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