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문화재단(대표 안태경)이 한국 연극계의 명연출가들이 총출동해 자신의 작품을 잇따라 선보이는 ‘2013 고양새라새 한국연출 3색’을 선보인다.
한국연출 시리즈는 단순히 기존의 연극작품을 공연하는 것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한국 연극의 흐름을 주도해 온 우리 시대 거장 연출가들의 작품을 하나하나 살펴보는 의미있는 기획이다.
오태석의 ‘템페스트’, 한태숙의 ‘레이디맥베스’, 손진책의 ‘벽속의 요정’ 등 그 이름만으로도 쟁쟁한 연출가의 대표작들이 대기중이다.
올해 공연들의 공통된 특징 가운데 하나는 외국의 원작을 우리나라의 환경과 정서에 맞게 재해석해 한국 연극계의 명작으로 자리 잡은 작품으로 꾸며졌다는 점이다.
우선 ‘2013고양새라새 한국연출 3색’ 중 첫번째 오태석 연출 ‘템페스트’는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작품의 집대성이라고 불릴 만큼 방대한 이야기를 갖고 있는 ‘템페스트’와 우리나라 ‘삼국유사’의 ‘가락국기’를 더해 탄생한 작품이다.
거장 오태석 연출가는 산대놀이, 백중놀이, 씻김굿, 사물놀이, 판소리, 만담 등 한국 고유의 공연예술을 담아 연희양식으로 재구성해 풍성한 볼거리의 향연을 만들어냈다.
이어 두번째 한태숙 연출 ‘레이디맥베스’는 98년 초연 이후 올해로 15주년을 맞는 작품으로 권력욕에 사로잡혀 남편이 왕을 살해하도록 부추긴 맥베스 부인의 심리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다.
‘오브제극(물체극)과 연극의 결합‘이라는 독특한 시도로 출발한 이 작품은 죽음과 씻김의 갈망을 상징하는 오브제를 등장시켜 새로운 스타일의 표현양식을 선보인다.
세번째 손진책 연출 ‘벽속의 요정’은 우리 시대 최고의 배우 김성녀가 50여 년의 세월을 배경으로 1인 32역을 넘나드는 명연기를 펼치는 모노드라마다.
스페인 내전 당시의 실화를 토대로 한 원작을 극작가 배삼식이 우리 상황에 맞도록 완벽하게 재구성 및 각색한 작품으로, 당초 번안을 반대했던 원작자가 한국 공연을 보고 ‘또 다른 하나의 작품’이라며 극찬한 일화가 유명하다.
템페스트는 오는 4월11일부터 14일까지,레이디멕베스는 7월10일부터 14일까지,벽속의 요정은 12월18일부터 22일까지 고양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각각 공연된다.
한편, 고양문화재단은 올해 기획공연 패키지 할인을 실시해 4개 작품을 동시구매하면 40% 할인, 3개 작품 동시구매시 30% 할인 , 2개 작품 동시구매시 20% 할인 등 보다 많은 관객들이 부담 없이 연극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
고양=유제원기자 jwyoo5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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