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영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신임 이사장은 지난 28일 “청소년들이 찾고 싶은 재단을 만들기 위해서는 센터 시설물을 100% 가동시키는 하드웨어와 좋은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소프트웨어를 잘 융합시켜야 한다”며 “전문가인 직원들이 전념하고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김 이사장의 취임 일주일은 갓 입학 중ㆍ고생보다도 바빴다. 공직생활 당시 도시계획 전문가로 알려졌던 그가 일주일 동안 업무보고부터 지역 내 청소년의 집 방문, 600여 명의 청소년이 참석하는 동아리발대식까지 참석하며 청소년의 모든 것을 온몸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도시계획과 청소년, 전혀 다른 분야가 부담스럽지는 않을까 궁금했다. 그는 “3남매를 키우고 있다. 아이들과 가족사물놀이단을 만들어 봉사활동도 해보고 특히나 올해 대학을 간 막내아들과는 역사를 주제로 한 많은 여행을 통해 아들이 책을 출간할 수 있도록 도왔다”면서 “이미 가정에서 직접 경험해본 터라 이 환경이 전혀 낯설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랫동안 한 분야에서 일한다고 전문가가 아니다.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고 노력하는 사람이 진정한 전문가”라고 덧붙였다.
재단 사업과 관련해 “입학사정관제가 바뀌어 수능 비중이 30%밖에 안 된다. 수시로 입학하려면 다양한 활동 경력이 필요하다”며 “동아리 가족경연대회, 청소년이 주체가 되는 대규모 아나바다 운동 등 청소년이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뿐만 아니라 김 이사장은 3개월여 동안 비어 있던 이사장 자리를 메우기 위해 직원들과 소통하는 자리도 만들었다. 80여 명의 직원들과 함께 기흥의 한 연수원으로 워크숍을 떠나기로 한 것.
김 이사장은 “직원들이 일하기 재미있는 직장이 돼야 한다. 앞으로 직원들하고 잘 놀려고 한다”면서 “같이 호흡하고 소통하며 일하는 것이 잘 노는 것이 아닐까. 그들과 함께 재단을 청소년들의 요람으로 만들고 싶다”며 미소를 지었다.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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