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남북협력ㆍ상생의 상징 파행운영, 北 자해행위” 민주통합당-“한반도 긴장감 조성 유감 남북 모두에 불행 줄 뿐”
여야는 3일 북한이 근로자들의 개성공단으로 출경을 금지하고 남쪽으로 귀환만 허용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 한목소리로 우려했다.
새누리당은 북한이 고립만 심화시키는 어리석은 행동을 더 이상 하지 않기를 촉구했고, 민주통합당은 한반도 전체에 또 다른 긴장을 조성하는 조치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북한 당국이 오늘 오전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우리 측 직원들의 입경을 승인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400여 명의 근로자가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에서 대기하는 일이 발생했다”라며 “어리석은 행동을 더 이상 하지 않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북한이 개성공단을 폐쇄하겠다는 위협을 가한 데 이어 우리 측 근로자의 입경을 금지한 것은 개성공단의 안정적 운영을 저해할 뿐 아니라 북한에 대한 작은 믿음마저도 잃게 하는 것”이라며 “북한이 남북한 협력과 상생의 상징인 개성공단까지 파행운영하려는 것은 자해행위나 마찬가지”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개성공단이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가장 큰 피해는 북한이 입을 것”이라며 “북한은 즉각 우리 측 근로자의 공단 출입을 정상화하고 개성공단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북핵안보전략특위 위원장인 원유철 의원(평택을)은 “남북한의 대화 상징인 개성공단이 유사시 우리 국민의 신변안전을 우려해야 하는 주요 현안이 됐다”라며 북한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개성공단 운영에 장애를 일으키고 한반도 전체에 또 다른 긴장을 조성하는 북한당국의 오늘 조치에 대해 몹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어 “북의 오늘 조치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지만, 이는 한반도 긴장완화와 교류협력에 심각한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라면서 “북이 노래를 함께 불러야 할 곳에서 불필요한 힘자랑을 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충고했다.
그는 또 “개성공단은 2003년 6월 개성공단 1단계 건설 착공식 후 10년간 숱한 남북 갈등에도 남북 간 실낱같은 소통의 숨결 역할을 해왔다”라면서 “단기적이고 정치적 이유로 개성공단을 흔드는 일은 남북 모두에게 불행을 가져오게 될 잘못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강해인ㆍ김재민기자 hik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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