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배 춘계 대학배구 ‘명가’ 경기大 6연속 정상 스파이크

송희채ㆍ송명근 쌍포 활약… 성균관大 3대1 제압

‘대학배구 명가’ 경기대가 2013 삼성화재배 대학배구 춘계대회에서 6연패를 달성하며, 최강의 전력을 과시했다.

이상열 감독이 이끄는 경기대는 3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일 남자 1부 결승전에서 송명근(31점), 송희채(23점ㆍ5블로킹) 쌍포의 활약을 앞세워 전광인(25점)이 분전한 ‘맞수’ 성균관대에 3대1(27-25 25-20 19-25 25-23)로 신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이로써 경기대는 지난해 10월 추계대회 결승전에서 성균관대에 패해 준우승에 머문 것을 깨끗이 설욕하며, 춘계대회에서 지난 2008년부터 6년 연속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경기대는 1세트에서 중반까지 전광인, 심경섭 등의 공격을 앞세운 성균관대에 리드를 빼앗겼으나, 이후 조직력이 살아나면서 송희채와 송명근의 공격이 상대 코트에 꽂히고, 정바다, 김규민이 상대 공격을 잘 차단해 듀스 접전끝에 27-25로 따내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에서도 경기대는 세터 이민규의 안정된 볼배급을 바탕으로 송명근, 송희채의 왼쪽 공격과 정바다, 김규민이 상대 주포 전광인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찬단하면서 25-20으로 세트를 추가해 완승을 거두는 듯 했다.

하지만 경기대는 전광인, 심경섭의 강타와 구도현의 블로킹을 앞세운 성균관대에 3세트를 19-25로 내주며 쫓기는 신세가 됐다. 4세트 들어서도 송명근과 전광인이 득점 경쟁을 펼치며 시소게임을 벌이던 승부는 경기대가 송희채의 결정타와 리베로 배홍희의 호수비 등에 힘입어 25-23으로 마무리 했다.

한편 경기대의 우승을 이끈 송희채는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이민규는 세터상, 배홍희는 리베로상, 송명근은 서브상, 이상열 감독은 최우수지도자상을 수상하는 등 개인상을 휩쓸었다. 성균관대는 전광인이 공격상, 구도현이 블로킹상을 받았다.

황선학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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