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北 미사일 위협… 정부, 사태 해결을”

새누리당

“개성공단, 북핵문제와 분리해서 대응해야”

민주통합당

“한반도 전쟁땐 공멸 남북 함께 인식해야”

북한이 개성공단 가동중단에 이어 미사일 발사 등 한반도 안보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여야는 이에 대해 강한 우려감을 표시하면서 정부의 사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인천 연수)는 10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북핵 문제와 개성공단 문제는 분리해 해결돼야 한다”라며 “형제간 다툼이 있더라도 가보는 깨뜨려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개성공단의 설립 취지와 목적에 맞게 어떤 정치적 상황에서도 개성공단은 유지될 수 있다는 전통을 이어나가면서 한반도 평화 특구로서, 글로벌 성장 엔진으로 사명을 다하도록 남북이 힘을 모아야 한다”라며 “북한은 본래 취지대로 개성공단 정상화에 뜻을 같이해 줄 것을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북한이 자기들이 일으킨 문제를 갖고 엉뚱한 전략적 수단을 동원하다 보니 결국 자기들한테도 굉장히 중요한 개성공단을 폐쇄하는 조치에까지 이르렀다”라고 우려했다.

남경필 의원(수원병)은 “조만간 한·미 정상회담, 한·중·일 정상회담 등이 있는데 한국과 중국, 미국 정상 간 신중한 대화와 합의를 통해 거기서 나온 해법으로 대응해야 한다”라며 “대북 특사든, 유엔 사무총장 특사든 3국 정상 합의로 이뤄진다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유철 의원(평택갑)은 “오늘 군 당국은 북한 무수단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보고 대북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라며 “개성공단 폐쇄 협박 등 도발 위협이 도를 넘어가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민주통합당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의정부갑)은 이날 충남 부여에서 가진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오늘 북한이 중거리 미사일을 발사할지도 모른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라며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남북 공멸을 의미한다는 것을 남북이 함께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위원장은 이어 “북한은 일체의 무력도발을 중단하기 바라며 개성공단 폐쇄조치는 즉각 철회돼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 추미애 의원 등은 이날 파주 소재 남북출입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은 전쟁 위협을 즉시 중단하고 공단 정상화에 나서라”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개성공단으로 가는 관문인 남북출입사무소에 지금 전쟁의 암울한 기운이 감돌고 있다”라면서 “북한은 일체의 도발행위를 중단할 것과 조건 없이 북측 근로자 전원을 복귀시켜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우리 정부도 조건없는 대화를 통해 근본 해법을 모색할 때”라고 밝혔다.

강해인ㆍ김재민기자 hikang@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