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서 우결핵 감염된 소 폐기 처분하기로

포천서 소 221마리 우결핵 감염 살처분
한우서도 발병 방역당국 긴장… 사람도 전염 가능성

포천지역 내 축산 농가에서 사육하는 소 수백마리가 인수공통전염병인 우결핵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포천시는 지난 2월 영북면 야미리의 한 한우농가에서 소 44마리가 우결핵에 감염된 것을 시작으로 최근 두달 동안 관내 16개 농가 1천445마리 중 221마리가 우결핵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영북면 야미리·문암리·소회산리 등에서 우결핵에 감염된 소 221마리를 살처분하고 타 지역으로의 전염을 막기위해 역학조사와 함께 방역 활동을 펴고 있다.

특히, 축산당국은 포천시 영북면 야미리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우결핵이 발병되고 있는 점에 주목해 발병 원인을 찾고 있다.

법정 제2종 인수공통 전염병인 소 결핵병은 예방백신이 아직 개발되지 않았고 그동안 젖소에서만 산발적으로 발생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점차 확대돤 가운데 한우에도 감염된 것으로 조사돼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소 결핵병은 만성 세균성 질병으로 주로 소에 감염되지만 사람, 돼지, 개, 사슴, 염소, 고양이 등에도 감염되는 인수 공통 전염병이며 초기에는 별 다른 증상이 없어 발견하기 어렵다. 그러나 증상이 진행되면 식욕결핍, 쇠약, 미열, 만성영양장애, 간헐적 마른기침, 체표림프절 종대 및 경화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우결핵은 소가 감기에 걸린 것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며 발병은 집적 접촉에 의해서만 가능하다”며 “지난해 3월 일부 농가에서 기르는 소가 우결핵에 감염돼 폐기처분했으며 사람에게도 전염될 수 있지만 전염된 사례는 없었다”고 밝혔다.

농장주 A씨(55)는 “16마리가 우결핵 감염으로 확인돼 가족이 병에 걸린 것처럼 가슴이 아프다”면서 “원인을 철저히 찾아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천=안재권기자 aj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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