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년 동안 하락세를 면치 못하던 과천 집값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1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2011년 말 7억1천204만원이던 과천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지난해 말 6억3천808만원을 떨어져 1년 새 7천396만원(10.4%)이나 하락했다.
하지만 새해 들어 암울했던 과천 집값에도 볕이 들고 있다. 새 정부 핵심 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가 과천청사로 입주하면서 ‘도시공동화’ 문제에 일단 숨통이 트였기 때문이다. 또 난항을 겪었던 재건축 사업도 조금씩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지난 11일 진행된 과천시 원문동 소재 ‘과천주공2단지’ 시공권 입찰에 현대산업개발ㆍ한라건설 컨소시엄과 SK건설ㆍ롯데건설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이에 따라 시공사 선정 총회가 내달 12일 열릴 계획이다. 현재 1천370가구 규모인 과천주공2단지는 재건축 이후 1천990가구로 대폭 늘어난다. 미래부가 입주한 데다 재건축 사업도 본궤도에 오르며 칼날같이 떨어지던 집값도 반등하는 분위기다.
과천주공2단지 공급면적 59㎡ 아파트는 최근 호가가 많게는 6억원까지 뛰어올랐다. 지난 1~2월 5억2천만~5억5천만원에 실거래됐던 것에 비하면 최소 5천만원 호가가 상승한 것이다. 물론 2006년 말 한때 9억원이 넘는 가격에 실거래됐던 것에 비하면 시세가 많이 떨어졌지만 하락을 멈추고 반등했다는 점에 현지에선 의미를 두고 있다.
과천시 별양동 과천주공4단지 공급 74㎡도 호가가 지난해 말부터 올 초 실거래가인 3억9천만원보다 소폭 오른 4억1천만원 선에 나와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미래부에 이어 일부 부처가 과천청사에 둥지를 틀고 과천지식정보타운 개발 사업 등이 탄력을 받을 경우 하락세를 거듭하던 과천집값이 안정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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