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억 이상 공사 발주에 지역 참여율 높여야”

전건협 경기도회, 경기도시공에 ‘지역건설 활성 방안’ 건의

지역내 공사, 타지역업체 잠식… 공공공사는 기회조차 없어

“중소업체 위해 분할발주 의무화 등 경기도시공 적극 나서야”

경기도내 전문건설업체들이 경기도시공사를 상대로 종합건설업체와 7억 이상 전문건설공사 공동도급 발주시 지역 업체들의 참여율을 높일 수 있도록 여건 조성에 앞장서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이를 위해 대한전문건설협회 경기도회는 지난 17일 수원 라마다 프라자호텔에서 이재영 경기도시공사 사장을 비롯한 임원진과 지역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18일 대한전문건설협회 경기도회에 따르면 경기도는 지역내 공사 대부분을 서울 등 타 지역 업체들에게 잠식당하고 있으며 특히 대형공공공사의 경우 종합건설업체에게 일괄발주하면서 지역 전문건설업체들은 수주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 전문건설업체는 저가하도급, 대금지급지연 등 불공정하도급에 시달리면서 경영 상태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박원준 회장은 “정부에서도 대규모공사의 분리발주 의무화를 공약하고 국정과제로 선정해 올해 상반기까지 분리발주 법제화를 추진중에 있다”면서 “불공정하도급행위의 근절과 지역 중소건설업체 육성을 위해 건설공사 분할발주의 활성화가 절실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방계약법과 경기도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촉진조례에도 분할발주 근거가 마련돼 있는 만큼, 경기도시공사가 앞장서 분할발주에 적극 나서달라”고 건의한 뒤 “기존 원ㆍ하도급 관계에서 발생되는 불공정하도급을 예방하고 건설공사 품질제고를 위해서라도 도시공사가 2억 이상 100억 미만 종합공사를 시행할 때 주계약자 공동도급 방식으로 발주해 달라”고 요청했다.

전문건설협회 경기도회는 타지역 종합건설업체가 도시공사 발주 공사에 참여할 경우 50%이상 지역 전문건설업체에 하도급하도록 계도하는 한편, 7억 이상 전문건설공사의 지역의무 공동도급 발주시 지역업체가 49%이상 참여하는 것을 입찰공고문에 명시해 달라고 도시공사에 건의했다.

이에 대해 이재영 사장은 “지역 전문건설업계의 어려운 실정을 잘 알고 있다”며 “지역건설산업 발전과 전문건설업 육성을 위해 최대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도시공사 차원에서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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