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에 마지막으로 남은 남측 관리인력에 대한 귀환이 예정보다 수시간 늦어진 29일 밤늦게 이뤄졌다.
이는 전원 철수에 대한 남북 간 실무 협의가 지연됐기 때문으로 미수금 정산문제로 7명이 개성공단에 체류키로 함에 따라 입경하기로 예정된 50명 중 43명만이 ‘심야귀환’했다.
29일 밤 9시20분께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는 북측이 개성공단 주재원의 통행을 허가키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약 없이 대기하던 수십여명의 남측관계자와 취재진이 바빠지기 시작했다.
입경 인원은 개성공단관리위원회, KT,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전력 관계자 등 인프라 담당 인력으로, 예정대로라면 차량 34대를 통해 이날 오후 5시께 돌아왔어야 했다.
이들의 통행 허가소식은 예정시간을 4시간 이상 넘긴 후에야 알려지면서 CIQ에서 가시방석에 앉아있던 입주기업 관계자들도 입경대와 주차장에 모여 목을 빼고 기다렸다.
업체 관계자들은 지난 27일 갑작스런 개성공단 인력 철수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 차량 및 부자재를 갖고 오지 못함에 따라 관리인력이 반출키로 한 물품을 기다리는 중이었다.
CIQ에서 5시간을 대기한 섬유업체 대표 W씨(57)는 “27일 막바지 귀환길에 오르면 서류 작업을 잘못해 10명 이상이 물품 및 차량을 갖고 오지 못했다”며 “입경이 뒤늦게라도 이뤄져 다행”이라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개성공단에 남게 된 7명은 홍양호 개성공단관리위원회 위원장을 포함한 직원 5명과 통신을 담당하는 KT 직원 등 2명으로 귀환 예상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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