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 예술세계 英 에든버러서 만난다

백남준아트센터, '에든버러 초청전' 관련 기자간담회

“백남준은 2013년 에든버러국제페스티벌의 가장 중요한 중심축이다.”

지난 2006년부터 에든버러국제페스티벌의 총감독을 맡고 있는 조나단 밀스 <사진> 의 말이다.

30일 오전 백남준아트센터에서 ‘2013년 에든버러국제페스티벌 사전 보고회’가 열렸다.

에든버러국제페스티벌은 1947년 창설된 이후 연극, 무용, 클래식, 현대음악 등 매년 전 세계 100여개의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이 자리에서 조나단 밀스는 올해 축제 주제 ‘아트 앤 테크놀로지’와 주요 프로그램을 소개하면서 백남준아트센터 초청전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페스티벌에 공식 초청받은 백남준아트센터는 영국 에든버러대학교 탤봇 라이스갤러리와 공동 주관으로 오는 8월9일부터 10월19일까지 탤봇 라이스 갤러리에서 기획전 ‘백남준의 주파수로:스콜틀랜드 외전’을 갖는다.

1963년 부퍼탈에서 열린 백남준의 첫 개인전 ‘음악의 전시 - 전자 텔레비전’을 기념하는 전시로, 텔레비2전이라는 테크놀로지를 처음으로 예술의 영역으로 가져온 백남준의 예술 세계를 조명한다.

특히 전자기 이론과 텔레비전 테크놀로지의 발생지인 스코틀랜드에서 처음으로 세계적 미디어 아티스트인 백남준을 조명한다는 데 그 의미가 깊다.

 

전시에선 ‘TV부처’와 ‘찰리 채플린’, ‘베토벤’ 등 비디오조각품과 전 세계 음악과 춤을 영상으로 담은 ‘글로벌 그루브’ 등 작품 120여점에 백남준의 자필 서신과 관련 자료를 함께 선보인다.

또 음악, 무용, 시각 등 장르를 넘나드는 백남준의 예술세계를 보여주는 퍼포먼스가 8월8~10일, 백남준의 예술세계에 대한 연구와 학술적 접근을 위한 심포지엄이 9월에 에든버러대학교에서 각각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조나단 밀스는 “한국의 유명한 예술가가 이번 페스티벌의 주제를 보여주는 데 과장없이 가장 중요하게 일조하고 있다”며 “위트와 유머, 파괴적 측면을 모두 갖춘 백남준은 젊은 예술가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불러일으키고 세계적 페스티벌로 성장하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설아기자 rsa11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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