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되는 줄 았았는데…산나물 제대로 모르면 독된다

본격적인 나들이 철을 맞아 식용으로 잘못 알고 섭취할 경우 중독을 일으키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발표한 야생식물류에 대한 주의사항, 독초 구별법, 섭취시 응급처치 요령 등의 정보를 소개한다.

일부 독초나 꽃은 사망에 이를 정도로 독성이 매우 강한 것도 있으며, 그 생김새가 산나물이나 식용 꽃과 비슷하다. 또 등산로, 산책로 등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어 함부로 채취·섭취하지 말아야 한다.

산나물로 잘못 알기 쉬운 대표적인 독초는 여로, 동의나물 등이 있다. 여로(독초)는 봄나물인 원추리와 유사하나, 여로 잎은 털이 많고 잎맥이 나란하며 깊은 주름이 있어 털과 주름이 없는 원추리와 구별된다. 동의나물(독초)의 경우 잎이 두껍고 표면에 광택이 있는 반면, 식용 곰취는 잎이 부드러운 털로 덮여 있다.

또 박새(독초)는 여러 장의 잎이 촘촘히 어긋나 있으며 잎맥이 많고 주름이 뚜렷하고, 생김새가 유사한 산마늘은 마늘 냄새가 강하며 하나의 줄기에 2~3장의 잎이 달리는 특징이 있다.

철쭉(독초)도 식용 꽃인 진달래와 흡사한데 진달래 개화 시기는 초봄이며, 철쭉은 일반적으로 이보다 늦게 핀다. 철쭉은 잎이 먼저 나고 꽃이 피거나 꽃과 잎이 함께 나지만, 진달래는 꽃이 잎보다 먼저 핀다.

야생식물을 섭취한 후 복통, 구토, 설사, 어지러움, 경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우선 따뜻한 물을 많이 마시게 하고 토하게 해야 한다. 응급처치를 마친 뒤에는 가까운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고, 남아 있는 독초가 있다면 함께 가져가는 것이 좋다.

식약처 관계자는 산나물에 대한 충분한 지식이 없는 경우 야생식물류를 함부로 채취하지 말고, 식용 가능한 산나물도 반드시 올바른 섭취방법을 확인·준수해줄 것을 당부했다.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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