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살인진드기’ … 걱정없이 야외활동 즐기는 방법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야외활동을 하는 행락객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예기치 못했던 ‘살인진드기’ 공포가 밀려오면서 계획했던 캠핑 또는 여행을 취소하는 이들도 많다. 사람들의 활동량이 많아지는 봄철은 살인진드기에 의한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A형 간염, 식중독, 벌독 알레르기 등의 발병률이 높다. 질병 걱정 없이 나들이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황사와 꽃가루를 주의하자

자외선과 황사는 피부의 적이다. 특히 봄철은 ‘봄볕에 며느리 내보내고 가을볕에 딸 내본다’는 속담처럼 자외선 지수가 높을 뿐만 아니라 미세먼지, 중금속 등이 포함된 황사가 불어 발진, 발열 등 피부질환이 생길 위험률이 높다.

야외활동 전에는 세안 후 꼼꼼히 피부관리를 한 뒤 보습기능이 첨가된 자외선 차단제와 파운데이션을 발라야 한다. 황사를 대비해 모자와 마스크를 챙기고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이들은 니트보다 꽃가루가 잘 붙지 않는 매끄러운 긴 팔을 입으면 좋다.

차를 타고 이동할 때에는 사방으로 날리는 꽃가루 때문에 호흡기, 기관지에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창문을 열어두는 것보다 에어컨을 사용할 것을 추천한다.

또 꽃에 얼굴을 대고 사진을 찍거나 지나치게 가까이서 꽃향기를 맡으면 꽃가루 알레르기가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식중독ㆍA형 간염을 피하자

전체 식중독 환자의 절반 가량이 4~6월에 발생할 정도로 봄철에 식중독 위험이 커 주의가 필요하다. 도시락 등 준비한 음식물은 조리 후 2시간 이내 섭취해야 하며 장시간 보관이 어려울 경우에는 반드시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식중독에 걸렸다고 전문가와 상담 없이 지사제(설사약)를 사용할 경우 장내 독소의 배설을 막아 더 큰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이 시기에는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한 A형 간염이 증가하므로 음식물 섭취 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음식물은 85도에서 1분 동안 끓인 뒤 먹거나 완전히 익혀 먹는 것이 A형 간염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또 식사 전 또는 화장실을 이용한 뒤에는 손을 비누로 깨끗이 씻는 등 개인위생에 신경 쓰는 것도 중요하다.

■야외활동 후 휴식은 필수

야외활동을 마친 뒤에는 깨끗이 씻어야 한다. 땀과 먼지로 더러워진 피부를 방치하면 모세혈관 수축과 혈액순환 둔화로 피부노화가 촉진되기 때문이다. 여행 뒤 적당한 휴식과 수면은 지쳐 있는 피부와 호흡기에 다시 힘을 불어넣을 수 있으므로 달콤한 휴식은 필수다.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Tip.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방법

■긴팔, 긴바지, 양말 등 피부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긴 옷 착용

■등산, 트래킹 등 야외활동 시 진드기 기피제를 준비해 뿌릴 것

■작업 및 야외활동 후에 즉시 샤워나 목욕을 하여 진드기를 제거할 것

■작업 및 야외활동 후 작업복, 속옷, 양말 등 세탁할 것

■풀밭 위에 옷을 벗어 놓고 눕거나 잠을 자지 말 것

■풀밭 위에 돗자리를 펴서 앉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해 햇볕에 말릴 것

■논밭 작업 중 풀숲에 앉아서 용변을 보지 말 것

■작업 시 기피제 처리한 작업복과 토시를 착용하고, 소매와 바지 끝을 단단히 여미고 장화를 신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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