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희선생 유물ㆍ작품을 한곳에… 과천 ‘추사박물관’ 개관

추사 김정희를 기념하는 추사박물관이 과천에서 문을 연다.

과천시는 2일 주암동 추사로 78번지 일대 4천261㎡ 부지에 지상 2층, 지하 2층 규모의 추사박물관을 3일 개관한다고 밝혔다.

추사박물관은 상설전시실과 기증전시실, 기획전시실, 뮤지엄숍, 체험실, 교육실, 강의실, 수장고 등을 갖추고 있으며 박물관에는 추사 서신(3종 23통,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244호)을 비롯해 추사의 금석문 연구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여조인영서, 송자하입연시, 추사 옹방강 필담서, 경설합벽, 연경실집 등 진품 유물이 전시될 예정이다.

특히, 지하 1층 기증 전시실에는 평생을 추사 연구에 매진해 온 일본인 학자 후지츠카 치카시의 기증 자료들이 전시된다. 후지스카 치카시가 기증한 자료는 추사의 친필 간찰 26점을 비롯해 초정 박제가, 영재 유득공, 우선 이상적, 추사의 동생 산천 김명희 등에게 보낸 청대 학자들의 각종 서화류 70여점 등 1만4천500여점이다.

추사 김정희는 말년 4년간을 과천의 과지초당에서 생활하면서 학예와 선리에 몰두하며 마지막 예술혼을 불태웠으며 과천시는 지난 2007년 추사박물관 앞에 과지초당을 먼저 복원하는 등 추사기념사업을 계속 추진해 왔다.

여인국 과천시장은 “국내 최대의 추사 유물과 작품을 한데 모은 박물관을 과천시에 개관하게 돼 영광”이라며 “앞으로 추사박물관을 추사 연구와 전시, 체험 등을 활성화해 다기능 복합공간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추사박물관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입장료는 어른 2천원, 중고생 1천원, 초등학생 500원이다.

과천=김형표기자 hp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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