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온도 26도이상 유지해도 전력 14% 아낀다

여름철 ‘블랙아웃’에 대비하는 전기절약 요령

전력거래소는 5일 오전 9시21분 기준 예비전력이 순간적으로 450만㎾ 이하로 떨어져 전력수급 경보 ‘준비’단계(예비전력 400만㎾ 이상 500만㎾ 미만)를 발령했다.

낮 온도가 30도를 웃돌면서 전력 사용량이 늘어남에 따라 전력수급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때 이른 불볕더위 때문에 ‘블랙아웃(대정전)’ 공포가 커지자 정부는 대형건물 내부 26도ㆍ공공기관 28도 제한 등의 대책을 내놓으며 전기 사용을 줄여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블랙아웃을 피할 수 있는 여름철 전기절약 행동요령을 알아보자.

■에어컨 등 전기냉방기기 사용 자제

여름철 전력피크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냉방기기로 인한 전력부하는 국가위기를 초래한다. 일반적으로 에어컨 한 대의 소비전력은 선풍기 30대의 소비전력과 같으며, 지나친 냉방기기 사용은 단계적 누진제로 인해 전기요금 폭탄의 원인이 된다. 특히 실내외 온도 차가 5도 이상일 경우 신경통, 두통, 현기증 등을 유발한다.

■사용하지 않는 가전제품 플러그를 뽑기

전기흡혈귀라고 불리는 대기전력으로 가정의 소비전력이 6%가 낭비된다. 대기전력은 기기 본래의 기능과 무관하게 플러그를 꽂아둘 때와 동일하게 낭비되는 전력을 의미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절전형 멀티탭을 사용하고 자기 전, 외출 전 끄는 습관이 필요하다. 또 대기전력을 자동으로 차단해주는 콘센트, 멀티탭 등을 설치하면 대기전력을 절감할 수 있다.

■실내온도 26도 이상으로 유지

여름철마다 반복되는 전력위기의 원인은 바로 냉방으로 인한 전력낭비다. 냉방 시 선풍기를 같이 사용하고 적정냉방 온도 26도를 위해 2도만 높여도 약 14%의 전기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또 적정 냉방온도를 준수하면 여름철, 아토피, 호흡기 질환 등을 예방할 수 있다.

■사용하지 않는 조명 소등

방을 나오거나 외출할 때에는 반드시 조명이 소등됐는지 확인해야 한다. 낮에는 창가의 자연 빛을 최대한 이용하고 조명은 끄도록 한다. 반사갓을 이용하면 광 효율을 향상시켜 등기구의 절반으로도 원하는 밝기의 조명을 이용할 수 있으며 램프, 반사갓, 덮개를 청소하면 광 손실을 방지할 수 있다.

■오후 2~5시 전기사용 자제

여름철 하루 중 오후 2시부터 5시는 전력사용이 가장 많은 시간대다. 최대전력수요 증가로 예비전력이 부족해지면 전력공급이 중단돼 정전될 우려가 있다. 이 시간대에는 불요불급한 전기사용을 억제하고 전기냉방을 최대한 자제함으로써 전력수급을 안정화시켜야 한다.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자료제공=에너지관리공단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