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고민 청소년 “막연했던 꿈이 가까워져요”

삼성전자·경기도교육청 ‘2013 드림樂서’ 성황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다소나마 해소된 것 같아 좋아요.”

18일 오후 1시 수원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 때이른 장맛비로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을 실어 나르는 차량과 학생들로 오후 내내 북적였다. 행사가 열리는 체육관 내부도 사정은 마찬가지. 이날 하루에만 도내 34개 학교에서 모두 2천200여명의 학생과 학부모가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행사는 삼성전자와 경기도교육청이 공동주최한 교육 페스티벌 ‘2013 드림樂서’로 진로와 학습 문제로 고민하는 도내 청소년들에게 진로에 관한 체계적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와 체험행사’에서는 학생 스스로 꿈을 찾고 미래 비전을 설계할 수 있도록 ‘진로학습 멘토링관’, ‘자기 이해관’, ‘체험관’ 등 직업체험 부스와 이벤트 부스가 설치돼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수원시청소년상담센터와 한국지문적성평가원이 마련한 ‘진로유형카드검사’와 ‘지문적성평가’ 부스에는 상담학생의 적성에 맞는 직업을 ‘실제형’, ‘탐구형’, ‘기업가형’ 등 6개 유형으로 분류해 각각에 맞는 맞춤형 상담을 진행해 인기를 끌었다.

요리사가 꿈이라는 정민관 학생(화홍중 1)은 “막연하게 되고 싶다고만 생각했었는데 적성검사에서도 요리사가 적성에 맞는 걸로 나왔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꿈에 한발짝 더 다가선 것 같다”고 좋아했다.

34개교 학생ㆍ학부모 2천여명

직업탐색ㆍ체험 부스마다 북적

대학생 멘토의 생생 진학상담

내 직업 미리보며 ‘눈빛 반짝’

진로탐색 이외에도 중국어학과, 화학공학과, 금속공예과, 초등교육학과 등에 재학중인 대학생 13명이 멘토로 나서 학생들의 진학지도와 졸업 후 진로 등에 대한 진지한 상담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대학생 멘토로 참석한 서원평씨(26ㆍ숭실대 화학공학과)는 “상담을 의뢰한 학생 대부분 입시공부는 어떻게 했고, 대학에서는 어떤 공부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며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모색해볼 수 있는 기회가 돼 보람도 컸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3시부터 진행된 ‘드림 토크 콘서트’에는 개그맨 김영철, EBS ‘공부의 왕도’에 출연했던 대학생 정대준씨의 명강의와 함께 개그공연팀 ‘옹알스’와 가수 ‘로이킴’의 공연 등이 이어져 학생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한민호 삼성전자 수원사회봉사단장은 “지역주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자녀에 대한 체계적인 진로교육이라는 점에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학생들이 꿈과 비전을 발견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3 드림樂서’는 이날 수원을 시작으로 화성(6월27일), 용인(9월10일) 등 전국 6개 시에서 오는 10월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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