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신청 전체의 89% 차지 LH, 내달 최종 매입대상 결정
집을 팔고자 하는 하우스푸어를 대상으로 한 주택 매입 신청에 1천여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렸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하우스푸어를 대상으로 주택 매입 신청을 받은 결과 총 500가구 모집에 1천103건이 접수돼 평균 2.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LH는 4·1 부동산대책에 따라 하우스푸어용 임대주택 리츠(희망임대주택위탁관리리츠)를 설립하고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전용 85㎡이하, 9억 이하의 주택을 대상으로 매입 신청을 받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987건으로 전체의 89%를 차지했으며 지방은 116건(11%)에 불과했다.
LH는 이들을 대상으로 서류심사, 현장실사, 감정평가 등을 거쳐 다음 달 말까지 최종 매입대상을 결정하고 역경매 방식을 통해 시세보다 싼 주택을 우선 매입할 계획이다. 신청자는 구비서류를 준비해 개별통보시 안내되는 기간 내에 제출해야 하며 서류 미제출 시 매입대상에서 제외된다. 서류심사 결과 신청한 내용이 사실과 다르거나 신청기준에 맞지 않는 주택도 제외되며 리츠에 소유권이 이전될 때까지 1가구 1주택 요건을 유지해야 한다.
LH 관계자는 “지방보다는 집값 하락폭이 컸던 수도권에 집을 팔지 못해 고통받는 하우스푸어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하우스푸어의 고통을 덜어주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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