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만 인천시의장, 내년 부평구청장 출사표

“출마 결심 굳혀… 내년 1~2월 중 의장직 사퇴”

이성만 인천시의회 의장(민주)이 내년 6·4 지방선거 부평구청장 출마를 2일 선언했다.

이 의장은 이날 본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부평구청장 출마 결심을 굳혔으며 (출마 준비를 위해) 내년 1~2월 중 의장직을 사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 의장을 비롯한 7~8명의 시의원이 구청장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지만, 공식 출마 선언은 이 의장이 처음이다.

이 의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홍미영(민주) 현 부평구청장이 여성 후보와 비례대표 국회의원 출신이라는 이유 등으로 전락 공천을 받은 만큼 이번에는 차별 없는 공정한 당내 경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시의원의 구청장 출마 적정성 여부에 대해 “구청의 행정은 독자성이 부족하고 도시계획권한도 인천시장이 갖고 있어 시의 입장과 성격을 이해하기 전에는 주요 현안을 풀기 힘들다”며 “시정을 충분히 아는 시의원 출신이 구청장을 맡으면 시의 입장을 헤아리며 구청의 문제도 풀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같은 맥락에서 시의원의 구청장 진출은 정책적 효율성과 지방자치 발전 면에서도 바람직한 현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구청장이 지역 내에 노인복지관을 짓겠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며, 시가 구 지역에 노인복지관을 짓도록 노력하겠다는 게 맞다”며 “부평 경찰종합학교 문제는 부평지역 문제이지만 부평구 논리가 아닌 시의 논리로 풀어야 할 사안이라는 점 등이 시정을 잘 이해하는 구청장이 필요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류제홍기자 jhyou@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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