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만 인천시의회 의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지난 의정 활동을 돌아본 소감이다.
-6대 의회 후반기를 책임지는 의장으로서 임기가 절반가량 지났다. 지난해는 많은 일이 겹쳐 정신없는 해였을 것 같다.
지난 1년은 전반기 의정 활동을 마무리하고, 제6대 후반기 의회가 시작되는 전환기적인 해였다. 인천시의회는 현금유동성 재정위기 극복과 함께 유엔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 원도심 활성화,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준비 등으로 활발하게 의정 활동을 펼쳤다.
-취임 당시 ‘정책의회’, ‘책임의회’, ‘소통하는 의회’ 3대 원칙을 제시했다. 대표적인 성과를 꼽는다면.
원도심 개발, 경인아라뱃길, 경인교대 캠퍼스 이전문제 등 인천의 각종 현안에 대한 주민 간 갈등을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데 앞장섰다고 자평한다. 특히 정책토론회를 적극적으로 열고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데 힘썼다. 박문여중·고 이전관련 토론회, 중증장애인 자립생활 증진과 지원방안 토론회, 인천지역 언론 환경 개선과 활성화 방안 토론회, 경인아라뱃길사업 개선방안 모색 토론회 등 모두 11차례나 토론회를 열었다.
또 주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현장방문활동을 확대하고 민원이 해결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관리했다. 의원의 입법 정책 활동을 강화하고자 지난해 10월 의회조직을 개편하고 정책개발지원, 자료구축 등의 기능을 정비했다. 조례 제·개정 95건, 조사·검토과제 40건 등 시민에게 불편을 주거나 현실에 맞지 않는 각종 제도와 자치법규를 시민 입장에서 과감히 개선했다.
원도심개발 등 民民갈등 조율 자부심
미단시티 조성에 ‘카지노 사업’은 필수
인천AG, 지역발전의 기회로 삼아야
-인천시가 현금유동성 위기를 벗어났다고는 하지만 남은 부채를 어떻게 청산할지도 큰 숙제다. 의회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할 수 있다.
인천은 지난해 인천AG 경기장을 만들고 인천도시철도 2호선을 건설하는 등 특수한 재정수요가 겹쳐 힘들었던 한 해였다. 공무원 수당감축 및 세출 구조조정 등의 노력으로 지난 한 해 동안 1천240억 원을 절약했고, 송도 6·8공구 매각으로 8천94억 원, 인천종합터미널 매각으로 9천억 원의 세입을 확보했다.
앞으로 인천AG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나면 인천의 도시브랜드를 크게 높일 기회가 되고 인천의 열악했던 도시 인프라를 확충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 의회는 시가 이런 기회를 잘 활용해 도시발전에 긍정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정책적인 동반자가 될 것이다.
-의회가 제시했던 민자터널 적자보전, 미단시티 부채, 월미은하레일 부실 등의 문제는 이미 지역사회의 화두다. 의회가 어떻게 마무리할지 관심이 많다.
인천지역 3개 민자터널 적자보전으로 매년 100억 원 이상의 예산이 쓰이는 것이나 방향을 잃고 우왕좌왕하는 월미은하레일 사업 등 현안사항에 대해 의회는 행정사무감사나 특별위원회 운영 등을 통해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고민해왔다.
미단시티 부채 문제는 카지노사업이 불발되면서 더욱 힘든 상황이 예상된다. 미단시티개발(주)이 금융권으로부터 빌린 5천243억 원을 갚지 못하면 인천도시공사가 이를 대신 갚아야 한다. 인천의 중요한 투자유치인 카지노는 충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중앙정부가 재고해주기를 촉구한다. 의회는 앞으로도 이런 대형 현안 사업을 끊임없이 고민하면서 여·야를 떠나 의회가 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해결방안을 찾을 것이다.
-남은 임기 동안 의회를 어떻게 완성해 나갈 생각인지.
의회는 지난 1년간 주요정책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시민의 작은 목소리까지 소중하게 귀담아들으면서 다양한 유형의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개선방안을 제시하고자 노력했다. 앞으로 남은 1년은 그동안의 의정 활동을 바탕으로 시민의 정서와 기대에 부응하면서 의회가 내걸었던 약속을 충실히 또 차질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김미경기자 km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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