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막혔던 개성공단 사태 돌파구 찾나?

南北, 내일 판문점서 개성공단 실무회담
공단 중단 사태 돌파구 찾을지 주목

남북이 오는 6일 오전 10시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개성공단 문제와 관련된 당국간 실무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 지난 4월3일 개성공단 출입이 차단된 후 석 달 동안 꽉 막혀있던 남북관계와 개성공단 사태가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통일부 관계자는 4일 “북측에서 오늘 오후 8시25분께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회담을 하겠다고 통보해왔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북한은 개성공단 운영중단 사태 해결을 위한 실무회담 개최에 동의했지만 우리 측이 회담장소로 제시한 판문점 대신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만나자고 수정 제안하는 등 이견을 보여 진통을 겪었다.

이후 정부는 판문점 통일각 또는 평화의 집으로 하거나 경의선 우리 측 출입사무소로 하자고 역제의한 뒤 양측이 조율을 거쳐 최종적으로 판문점 통일각으로 결정됐다. 지난달 11일 남북이 당국회담에 나설 수석대표의 ‘격’을 놓고 다투다 결국 회담 자체가 무산된지 24일만이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실무회담 의제와 관련해 △개성공단 시설 및 장비점검 문제 △완제품 및 원부자재 반출 문제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 문제 등을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정부는 개성공단의 정상화를 의제에 올려놓을 뿐만 아니라 개성공단 파행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북측의 책임있는 답변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은 5일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3명씩으로 구성된 대표단 명단을 교환키로 했다.

앞서 정부는 북한이 개성공단 입주기업인의 방북을 허용한 것과 관련,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6일 남북 당국자 간 실무회담을 갖자고 북측에 제안했다.

한편 오는 9일 방북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남북의 실무회담 개최 합의에 환영의 뜻을 밝히며 적극 지지했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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