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오늘 개성공단 정상화 3차 회담

남북한이 개성공단 정상화 문제와 재발방지 등을 논의하기 위해 15일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3차 회담을 개최하기로 했다.

14일 정부에 따르면 이번 회담에는 우리 측에서 3차 회담을 앞두고 교체된 김기웅 통일부 신임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이 새로운 수석대표로 두 차례 회담에 참여한 통일부의 홍진석, 허진봉 과장이 나선다고 밝혔다.

북측은 지난 두 번의 실무회담에 참여했던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이 수석대표로 나서고 원용희, 허영호 등이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된다. 남북은 이날 오후 실무회담의 대표단 명단을 교환했다.

이와 관련해서 지난 10일 열린 2차 실무회담에서 개성공단 정상화 방안과 관련해 남북은 서로 견해 차이만 확인하고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실패했다.

우리 측은 개성공단 중단 재발방지를 위한 북측의 보장과 구체적 조치를 요구했지만 북측은 조건 없는 조속한 재가동을 요구하며 입장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특히 북한이 지난 3일 이산가족 상봉 회담과 금강산 관광 재개회담을 보류함에 따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사 실무접촉을 둘러싼 남북 간 기 싸움으로 이번 3차 회담이 순조롭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북측은 개성공단 가동 중단 사태의 재발방지책을 놓고 자신들의 입장을 내세우며 강경한 자세를 고수하면 회담은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는 3차 실무회담에서도 접점을 찾지 못한 채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4차, 5차 회담을 이어가며 장기화할 것이란 예상된다.

강해인기자 hik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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