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시작과 함께 로봇 청소기 구매 급증

제습기, 로봇 청소기, 정수기 등 전통적인 여름철 계절 가전에 포함되지 않았던 제품들이 올 여름 높은 판매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보통 여름철 계절 가전은 선풍기와 에어컨 등 더운 여름을 나기 위한 냉방 가전이 대부분이었던 것이 사실. 하지만 이번 여름에는 습도 높은 하계를 보다 쾌적하게 보내기 위한 편의성 높은 소형 가전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제습기 판매량은 작년 45만대보다 무려 220% 증가한 145만대로 추정되고 있다. 2009년에는 110억원에 불과했던 시장이 올해는 4천억원 규모로 급속도로 확대될 전망이다. 에어컨과 선풍기 시장은 포화기에 접어들어 성장이 정체된 반면 소비자들이 건강한 생활 공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사용 편의성이 높은 제품들이 나오면서 제습기 시장은 앞으로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로봇청소기는 보통 계절 가전으로 분류하기 어려운 제품이나 올 여름에는 예외적으로 판매가 크게 늘어나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마미로봇의 로봇청소기 뽀로의 경우 7회에 걸친 홈앤쇼핑 홈쇼핑 방송으로 누계 4천여 대라는 놀라운 판매기록을 세웠고 롯데마트 특가 제품이 3천대가 매진 되는 등 여름에 들어서면서 판매가 더욱 늘어나고 있다. 여름은 전통적인 가전 비수기이고 특히 청소기 판매가 부진한 기간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러한 수치는 굉장한 성장세라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마미로봇 글로벌마케팅 1팀 남상부 팀장은 “로봇청소기가 여름철 특수를 누리고 있는 까닭은 습하고 더운 날씨로 청소 등 집안일이 더욱 힘들어져 맞벌이 가정과 싱글족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특히 마미로봇의 로봇청소기 뽀로는 물걸레 기능, 핸드 청소기 등이 함께 있어 한국 주거 생활에 가장 적합한 한국형 로봇청소기로 뛰어난 청소능력으로 더운 여름 청소에 대한 부담을 덜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마미로봇은 올해 25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과 중국, 홍콩, 독일, 영국, 스페인, 미국, 대만, 싱가포르 등 9개국 이상의 현지 법인을 통해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강현숙기자 mom120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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