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지긋한 장마는 차량운전자에게 곤혹스런 시기라고 할 수 있다. 무더운 날씨탓에 차량내부 온도는 높아지고 장마까지 겹쳐 높아진 습도는 불쾌지수를 상승시킨다. 장마철 소홀한 차량관리나 습관 등이 쾌적한 차량운행과 안전을 방해해 자칫 사고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장마철 차량관리는 특히 중요하다. 쾌적한 운행과 안전 두가지를 모두 해결할 몇가지 장마철 차량관리 방법을 소개한다.
장마철 국지성 폭우는 고속 주행시 수막현상을 불러일으키고 차량이 제어 불능 상태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장마철에는 타이어 공기압을 평소보다 약 10%정도 높여주는게 좋다. 비가 오면 노면이 젖어서 접지력과 제동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때 공기압을 높여주면 타이어 홈이 깊어 지면서 표면 배수가 원활해지기 때문에 훨씬 안정적인 주행을 할 수 있다.
공기압 못지않게 마모도를 측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평소 타이어 마모도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 마모도가 심할 경우 사전에 교체를 해야한다.
■장마철 꿉꿉한 에어컨 냄새 ‘안녕~’
덥고 축축해 차에 타자마자 에어컨을 켰는데 뜨거운 바람과 함께 퀘퀘한 냄새가 나 불쾌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습한 날씨 때문에 에어컨 내부에 곰팡이가 서식하기 쉽다. 곰팡이로 인한 퀘퀘한 냄새는 불쾌감을 높일 뿐아니라 운전자의 호흡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차량 에어컨에서 시원한 바람이 나오지 않을 시에는 냉매제 부족을 의심해 봐야 한다. 에어컨 냉매제는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하지만 확인후 부족하다면 보충해 줘야한다. 향균 기능이 있는 필터를 사용하거나 냄새가 날 때 탈취재를 흡입구와 송풍구에 뿌려 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겨자물을 스프레이로 뿌려도 비슷한 효과를 볼수 있다.
■폭우 속 필수품 ‘와이퍼’
와이퍼는 차량의 대표적인 소모품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와이퍼 교체를 소홀히 한다.
폭우가 계속되면 시야확보가 잘 되지 않아 위험하다. 일반적으로 겨울철을 지나면서 와이퍼가 영하의 기온에 마모되기 쉬운데 마모된 와이퍼는 뻑뻑해지고 작동시 소음이 커지거나 유리를 부드럽게 닦아내지 못하는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와이퍼 유리면을 닦는 고무날은 마모되기 때문에 차량에 맞는 제품을 주기적으로 갈아줘야한다.
이 외에도 차체 내부와 외부의 온도 차이로 발생하는 ‘김서림’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차량 내부 에어컨을 틀거나 사전에 김서림 방지제를 뿌려놓는 방법이 있다. 또 샴푸나 비누를 수건에 묻혀 유리창 안쪽을 문지를는 것도 저렴한 가격으로 김서림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다.
내부 매트는 젖은 신발이나 우산 등으로 곰팡이가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위해 신문지를 깔아두면 효과적이다.
박준상기자 parkjs@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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