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화 여부 중대 고비 이번에도 합의점 못찾으면 회담 장기화 가능성도
남북한이 22일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5차 실무회담을 갖는다.
이날 실무회담에는 지난 3, 4차 실무회담과 마찬가지로 우리 측에서는 수석대표 김기웅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 등 3명이, 북측은 수석대표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총국 부총국장 등 3명이 각각 나서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접점에 대해 논의한다.
남북은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해 4차례에 걸친 실무회담을 벌여왔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실정이다.
남측은 지난 17일 열린 4차 실무회담에서 가동중단 사태에 대한 재발방지대책 확립, 공단 내 입주기업에 대한 투자자산 보장, 공단 발전적 정상화를 위한 개성공단 국제화 등을 촉구했다.
북측은 그러나 개성공단 가동중단 사태의 책임을 우리 측으로 돌리며 장비 점검을 마치는 대로 공단을 우선 재가동하자고 주장하는 등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4차 실무회담 다음날 “남측이 인위적인 난관을 조성하는 무성의한 태도를 보인다”고 비난했다.
이처럼 남북이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어긋난 주장을 하고 있어 5차 실무회담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측된다.
만약 5차 실무회담에서도 양측이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개성공단 정상화 회담이 상당기간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오는 27일 정전협정체결 60주년을 맞아 북한이 대대적인 열병식을 시행할 가능성이 있는데다 8월에는 한미 연합군사훈련(을지프리덤 가디언)이 예정돼 있어 남북한이 긴장상태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북한이 조속한 개성공단 재가동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표명해 온 만큼 5차 실무회담에서는 다소 진전된 태도를 보일 가능성도 있어 주목된다.
송우일기자 swi0906@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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