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근 군포문화재단 공연기획팀장
“문화회관을 시민들이 언제든지 편하게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고 쉽게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 기획이 필요합니다.”
지난 2월 28일 창립된 군포문화재단 예술진흥본부 공연기획팀장 오형근씨(42)는 재단을 꾸려 나갈 생각에 하루하루가 짧다.
음악에 대한 꿈을 품고 상경한 그는 베이스기타 아티스트를 거쳐 벤처캐피탈 애널리스트에서 사업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삶을 경험했다.
2년 전 찾아온 건강악화는 그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10년 넘도록 돈을 벌려고 사업을 해왔지만 얻은 것은 적었다. 수술을 통해 건강을 되찾은 오 팀장은 자신만을 위한 삶이 아닌 타인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중 이웃과 아이들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많고 자신이 갖춘 능력이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최적의 일자리 군포문화재단을 찾았다.
오 팀장은 마케팅·기획 능력, 필드경험 등 자신이 가진 장점을 최대한 살려 군포문화재단을 지역문화중심공간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이웃과 아이들을 위해서 나머지 삶을 이곳에 쏟아내고 싶다는 그는 임용장을 받은 이후로 한 번도 제대로 쉬어 본 적이 없다.
매순간 집중하거나 즐겁거나 둘 중 하나로 쉬는 법 없이 일에만 전념하고 있지만, 스트레스를 받은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미친 듯이 일해 얻은 결과물들은 그를 쉴 수 없게 만든다.
오 팀장은 시민·기업·상가가 유기적으로 한 뜻을 모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첫째로 민관업무협약(MOU)을 생각해 냈다.
시민들에게 좋은 공연을 제공해야 하는데 1회 공연을 하기엔 객석이 부족하고 2회 공연을 열기엔 너무 남아 방법을 강구 하던 중 공연홍보에 대한 채널 확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
민관 협력을 통한 지역 문화예술 진흥과 공연장 활성화를 목적으로 한 민관업무협약 사업은 현재 KTIS, 현대오일뱅크, 군포의왕교육지원청, 농심과 체결된 상태이며 앞으로 현대 케피코와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오 팀장은 또 회관이 청소년을 위한 문화예술 멘토링의 거점이 되기를 바란다.
기존 문화예술회관 때부터 3년간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어린이를 위한 ‘꿈의 오케스트라’를 바탕으로 지역예술인과 회관 상주단체가 함께하는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계획 중이다.
박준상기자 parkjs@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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