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사단 6.25 참전용사 초청, 감사의 마음 전해
“대한민국은 영웅들의 헌신을 잊지 않겠습니다.”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 60주년을 하루 앞둔 26일, 육군 제25보병사단이 지역에 거주하는 참전용사를 초청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뜻 깊은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양주시, 파주, 연천 등 3개 시ㆍ군 참전용사 109명을 초청해 일일이 소개한 뒤 열병식과 3야전군사령부 의장대의 의장행사, 나라사랑 콘서트로 이어졌으며, 부대가 정성껏 준비한 삼계탕으로 점심을 마친 뒤 전쟁기념관을 찾아 6.25전쟁 당시를 회상하고, 먼저 떠난 전우들을 기렸다.
여군 정훈장교와 군악대 20여 명이 참전용사들을 위한 특별히 마련한 나라사랑 콘서트는 ‘6.25의 노래’, ‘전우여 잘자라’등 6.25전쟁 당시 군가와 가곡, 기념영상, 시 낭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어우러져 참전용사들에게 시대를 뛰어넘어 큰 감동을 선사했다.
학도병으로 참전했던 이범희 옹(81ㆍ양주 거주)은 “6.25전쟁이 일어난 지 60여 년이 지났지만 우리들을 잊지 않고 불러준 후배 전우들이 너무 고맙다”며 “25사단 장병들의 듬직한 모습에서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영국군 전적비를 설계한 세계적인 디자이너 아놀드 슈왈츠먼(Arnold Schwartzman)이 참석, 참전용사들과 영국군이 주둔했던 지역과 활동상을 회상하기도 했다.
디자이너이자 다큐멘터리 제작자인 아놀드 슈왈츠먼은 1956년부터 57년까지 영국군 정전감시단으로 근무했으며, 근무기간 중 자신의 처녀작인 영국군 전적비와 전후 서울 모습을 담은 ‘The Morning Calm’ 단편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아놀드 슈왈츠먼은 “과거 정전감시단으로 근무했을 당시 이 지역은 폐허가 된 시골이었지만 지금은 믿기지 않을 만큼 눈부신 발전을 이뤄냈다”며 “정전 60주년을 맞아 한국의 6.25전쟁 참전용사들과 만날 수 있어서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major0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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