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인들 재능을 하모니로 …“문화의 꽃 나눕니다”

문태원 광명시민오케스트라 단장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개인들이 가지고 있는 재능기부 사업을 통해 세대ㆍ계층간 문화격차를 해소하고 문화소외층의 문화향유를 확대해 나가는데 힘을 보태고자 합니다.”

광명 지역에서 재능기부 운동의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는 문태원(51ㆍ여) 광명시민오케스트라 단장이 지역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문 단장은 지난 2009년 의견을 모은 지역 예술인들과 오케스트라단을 결성, 순수 일반 시민들로 단원을 구성해 이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오케스트라 하모니를 연출하며 문화의 꽃을 피워 나가고 있다.

특히 단원들은 관객이 찾아오는 공연을 탈피, 학교와 병원, 복지관 등 ‘찾아가는 음악회’로 문화예술 소외계층에 먼저 다가가 지역사회에 조건없는 재능기부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을 하나로 결집하기까지는 문 단장의 열정과 패기가 한 몫 했다. 한 푼의 출연료도 없이 단원들과 활동하는 것이 쉽지 않았기 때문.

시민들에게 새로운 음악세계를 보여주기 위한 목적으로 시도됐지만, 지자체와 외부의 지원이 전무한 상태에서 많은 좌절과 시련의 벽에 가로막히기도 했다.

하지만, 문 단장은 끈질긴 설득과 이해로 60여명의 단원을 구성하며, 전문 오케스트라단 못지 않은 팀을 만들었다.

문 단장은 “생소한 오케스트라를 시민들이 생활속에서 듣는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경험”이라면서도 “오케스트라는 다양한 악기들이 내뿜는 소리에서 하나의 하모니로 구성될 때 색다른 재미가 있고, 소통의 메아리로 들리게 된다”고 강조했다.

시민 오케스트라단은 서양 음악을 비롯해 우리의 국악, 대중가요 등 다양한 장르의 찾아가는 음악회를 통해 시민들과 친근감을 더해가고 있다.

문 단장은 “30년간 함께해 온 음악은 행복을 가져다 줄 뿐만 아니라, 언제나 제 자신을 발견하도록 도와준다”면서 “앞으로도 지역 예술인, 문화 소비자들과 공동체를 형성해 광명지역의 문화예술이 더욱 융성할 수 있는 바탕이 마련되도록 다양한 사업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광명=김병화 기자 bh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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