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함 내부 공개, 순항 미사일 실린 전략무기 214급…특징은?

안중근함 내부가 공개됐다. 안중근함은 우리 군이 건조한 잠수함 중 최대 규모다.

해군은 지난달 31일 실전배치된 214급 잠수함 3번함인 안중근함 내부를 공개했다. 214급은 북한 전역을 사정거리에 두고 있는 잠대지 순항미사일이 실려있는 전략무기로, 그동안 진수식과 취역식 등에서 외부만 공개됐었다.

안중근함의 가장 큰 특징은 공기없이도 추진할 수 있는 장치인 공기불요장치(AIP)를 탑재, 수중작전을 며칠밖에 할 수 없는 209급보다 성능이 크게 향상된 점이다.

안중근함 내부는 복층형 구조로 40여명이 최대 2주간 부상하지 않고 잠항이 가능하다. 특히 안중근함의 가장 큰 특징인 공기불요장치(AIP)는 축전지 충전에 공기가 필요 없어 오랫동안 연속적으로 수중작전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잠수함의 특징상 안중근함도 승조원에게 많은 공간을 허락하지 않았다. 개인공간은 없었고 침대 길이도 짧았다. 또 침대수도 부족해 교대로 잠을 자야 했다.

식생활에서도 잠수함 생활의 고충은 그대로 드러났다. 밀폐된 공간에서 연기를 발생시키지 않기 위해, 음식을 조리할 때 튀기지 않고 삶거나 찐다고 한다. 또 조수기를 이용해 물을 사용하지만, 한계치가 있어 최대한 아껴 쓴다고 한다.

해군은 이날 거주구역만 공개했을 뿐 안중근함의 핵심시설이 모여 있는 전투실과 기관실은 공개하지 않았다.

안중근함이 배속된 제9잠수함전단은 209급 9척, 214급 3척, 이보다 소형인 돌고래급 등 10척 이상의 잠수함을 운용하고 있다.

잠수함 전력이 늘어나면서 2015년에는 잠수함사령부로 승격된다.

지난해 10월에는 첫 잠수함인 209급 장보고함을 인수한 후 20년간 무사고 운용 기록을 세웠다. 이는 잠수함 선진국인 미국, 영국, 러시아 등도 해내지 못한 대기록이다.

한편 안중근함은 독립운동가 이름을 처음으로 함정에 채택한 잠수함으로 이름부터 그 의의가 남다르다. 우리 군은 214급(1천800톤) 잠수함을 총 3척 보유하고 있는데, 1번함 손원일, 2번함 정지, 3번함은 안중근이다.

온라인뉴스팀

사진= 안중근함 내부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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