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끝나자 찜통더위 비상
기상청 폭염주의보 발효 속
지자체, 쉼터 정비 나서고
한전, 전력사용 줄이기 총력
장마가 끝나자마자 30도를 훌쩍 넘는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각급 기관마다 폭염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한국전력공사는 무더위에 전력사용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이자 고강도 절전규제에 나서는 등 전력 사용량 줄이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5일 기상청은 성남, 연천, 평택, 안성, 과천, 남양주 등 경기지역 7개 시ㆍ군의 낮 최고기온은 6일까지 33∼34도로 예상됨에 따라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더불어 기상청은 당분간 경기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3도 안팎으로 오르면서 무덥고 열대야가 나타나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같이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일사병, 무기력증 등의 발병과 전력난 등이 우려되자 지자체와 기업, 기관마다 폭염 대비책을 세우는데 분주하다.
경기도는 ‘2013년 폭염대비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지난 6월부터 시행해온 지자체 연계 운영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도는 △무더위 쉼터 일제 정비 및 운영 강화 △무더위 쉼터 냉방비 지원 강화 △폭염 취약계층 보호 재난 도우미 확보 등을 추진 중이다. 특히 도내 1개 이상 지자체에서 폭염특보 발령 시 폭염대책본부를 운영하고 폭염 취약대상자 관리 및 농축산물 피해 예방, 전력위기 비상대응 등에 나설 방침이다.
아울러 ‘폭염대비 국민행동 요령’ 책자를 31개 지자체에 배포, 시ㆍ군ㆍ구청 및 동주민센터에서 주민에게 배부할 수 있도록 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역시 ‘2013년 폭염대비 구급종합대책 추진계획’을 마련, 폭염대응 장비를 갖춘 구급차를 각 소방서 구급대별로 총 222대 배치했다.
삼성전자반도체 화성공장 역시 위험작업관리 규정에 따라 옥외작업 대상자에 한해 단계별 폭염 근무수칙을 시행토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실온이 32℃를 넘어갈 경우 경보단계를 발령해 50분 근무 후 10분씩 휴식도록 하고 36℃ 이상일 시 작업을 금지토록 할 예정이다.
한편 폭염으로 전력난이 우려되면서 한국전력공사 경기지역본부는 이날부터 강도 높은 절전 규제를 시행, 오는 30일까지 계약전력 5천㎾ 이상의 전력다소비 업체ㆍ기관 등에 대해 하루 4시간(오전 10~11시, 오후 2~5시)씩 전력 사용량을 3~15% 의무적으로 감축했다. 위반 시, 6일부터 매일 50만원씩 최대 9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