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를 중심으로 청년창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대학 창업동아리 및 재학생 창업 수가 급증한 것은 물론 대학 내 창업친화적인 학사제도가 조금씩 확산되면서 창업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특히 최근 트랜드에 맞춰 이전의 투자와 기반 시설이 필요한 창업에서 쉽고 재미있는 창업으로 변화하고 있다. ‘제조업’ 중심에서 모바일ㆍSNS 등 ‘지식창업’으로, ‘직접 창업’에서 ‘간접 창업’으로 변화다.
중소기업청과 창업진흥원은 최근 전국 423개 대학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학의 창업인프라 실태조사’ 결과, 올해 190개 대학에서 1천833개의 창업동아리가 활동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82개 대학, 1천222개에 비해 50%나 증가한 수치다. 창업동아리 학생수도 지난해 1만8천27명에서 2만2천463명으로 24.6% 늘었다. 창업동아리 분야는 모바일, SNS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부담없이 창업할 수 있는 정보통신(31.2%), 전기전자(13.3%), 기계ㆍ재료(10.8%), 공예ㆍ디자인(10.0%) 등 기술ㆍ지식창업 분야에 집중됐다. 특히 창업동아리 중 1천413개(77%)가 창업지원사업에 참여해 학생들의 잠재된 창업 DNA가 실제 창업으로 성공한 사례도 다수 나타났다.
대학생 창업 수도 증가했다. 지난 2011년 221명(199개 기업)에서 지난해 407명(377명)으로 84% 늘어 창업에 대한 대학생들의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대학생뿐만 아니라 대학에서도 창업학과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12개의 대학이 창업 특화학과를 개설해 871명이 입학했고, 7개 대학은 창업 특기생 120명을 뽑았다. 창업강좌도 늘었다. 올해 135개 대학에서 전년보다 86개 증가한 1천51개의 창업강좌를 개설, 운영하고 있다. 수강인원은 4만8천747명으로 전체 대학생의 1.6%에 육박한 수준이다.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대학가를 중심으로 청년 창업이 활기를 띠면서 창업선도대학 확대와 프로젝트 위주의 창업동아리 지원, 실전 창업아카데미 확대, 창업전담조직 설치 등을 확대해 대학발 청년창업을 촉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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