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가 우호교류 목적으로 중국 동북 3성을 방문하기로 했으나 끼워 맞추기 식 명분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6일 시의회에 따르면 시의원 5명으로 구성된 방문단을 꾸려 오는 23~28일 동안 5박6일 일정으로 중국 선양, 창춘, 하얼빈시 인민대표 대회(시의회)를 방문할 예정이다.
예산은 모두 2천만 원가량 소요된다.
시의회는 이미 인천시와 선양시, 창춘시, 하얼빈시가 우호도시·자매결연 관계를 맺었고 지리적으로도 인천과 동북 3성이 밀접하니 의회 간의 우호교류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시의회가 끼워 맞추기 식으로 명분을 만들어 우호교류 여행을 간다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울 듯하다.
내년 6월 지방선거가 열리기 때문에 시의회가 우호교류 명분으로 해외를 다녀올 수 있는 것은 올해가 마지막 기회다.
더욱이 시가 중국 도시와 우호교류 등 관계를 맺은 것은 선양시가 지난해 6월(자매도시 양해각서), 창춘시는 지난 2010년 1월(우호도시 양해각서), 하얼빈시는 지난 2009년 11월(우호도시)로 한참 전이다.
또 예산을 살펴보면 올해 3월께 방문계획을 세울 당시 예산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 시의회에 배정된 우호교류 예산은 모두 2천만 원 상당, 지난 5월 태국 방콕시의회를 방문하면서 800만 원 상당의 예산을 쓰고 1천200만 원이 남았다.
시의회는 700여만 원을 들여 원래 3박4일 계획을 세웠으나 예산이 남자 일정을 5박6일로 늘리고 예산규모도 키웠다.
주요 일정에도 각 시 인민대표 회의 방문일정 외에 백두산 산행, 두만강 조망, 지역 명소 등이 포함돼 있다.
이와 관련, 시의회 관계자는 “중국 동북 3성 주요도시와 인천시가 좋은 관계를 맺고 있으니 시의회도 도움이 되고자 올해 초에 방문계획을 세웠다”며 “남은 예산에 맞춰 일정을 만든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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