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날을 위한 달콤한 케이크… 전문기업으로 키울래요”

‘전업주부 대박창업 도전장’ 허선영 슈가원 대표

여성 소상공인 창업이 활발한 시대, 독특한 아이디어와 감각으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여성 창업자가 있다.

맞춤형 케이크 제작자인 슈가크래프터(Sugar Crafter) 허선영(33·여) 슈가원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허씨는 특별한 날,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케이크를 만들고 싶어하는 고객을 위해 지난 3월 슈가크래프트 전문점 슈가원(수원시 장안구 연무동)을 오픈했다.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예술’로 불리는 슈가크래프트는 영국왕실에서 유래돼 유럽에서는 파티문화에서 빠질 수 없는 아이템이 됐다. 국내에서도 슈가크래프트를 활용한 슈가케이크가 웨딩, 돌, 각종 이벤트 등에 쓰이며 널리 알려지고 있다.

원하는 디자인, 문구, 색상 모든 것이 고객이 원하는대로 맞춤제작이 되는 100% 순수 수작업 케이크라는 점이 인기비결이다.

몇 년 전까지 전업주부였던 허 대표는 우연히 해외 TV프로그램에 소개된 슈가케이크를 보고 직접 수소문해서 몇 안 되는 슈가크래프트 전문가 과정 및 지도자 과정을 이수했다. 이후 자신만의 독창적인 디자인과 다양한 아이템으로 인터넷 슈가케이크 쇼핑몰(www.sugarone.co.kr)을 운영하며, 유명백화점과 문화센터에서 슈가크래프트 강사로도 활약했다.

현재 허 대표가 운영 중인 슈가원은 짧은 시간안에 인터넷과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면서, 수도권은 물론 최근에는 강원도와 전라도에서까지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

슈가케이크는 특별한 날에 남과 다른 케이크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찾기 때문에 종류도 무궁무진하다. 어린이들에게 인기만점인 뽀로로 케이크, 앵그리버드 케이크는 물론 프러포즈를 위한 메시지 케이크, 기업의 로고를 활용한 케이크 등 목적에 맞는 케이크를 입맞대로 주문할 수 있다.

특히 슈가원의 케이크는 일반 고객은 물론이고 지난해 12월 경기도문화의전당 송년가족음악회에서 공연한 가수 간미연씨 팬클럽의 특별주문 케이크 및 최근 방영된 MBC 무한걸스의 ‘진격의 거인’ 편에 프로그램의 소품으로 쓰이기도 했다.

허 대표는 여성 창업자를 꿈꾸는 이들에게 희망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최근에는 슈가크래프트 수강 클래스도 오픈했다.

허 대표는 “내 아이와 가족을 위한 특별한 케이크를 만든다는 마음으로 재료 하나하나에 신경쓰다보니 웰빙 케이크로도 알려졌다”며 “언젠가는 나와 같은 여성 슈가크래프트 디자이너들이 함께 일하며 국내 제빵 대기업을 긴장하게 만드는 케이크 전문 기업을 만드는 게 꿈”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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