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청소년 “서로의 문화 배우며 글로벌 우정 쌓아요”

파주시, 日·러시아 학생 등 참여 여름방학 영어캠프
역사 체험ㆍ결연가정 홈스테이 등 알찬 ‘소통의 시간’

광복절을 맞아 한·일 청소년들이 문화를 통해 소통하는 시간이 열렸다.

파주시는 최근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퍼스에서 일본 청소년 20여 명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태국의 마하사라캄 청소년 13명 및 지역 청소년 등이 공동참여하는 영어캠프를 실시했다.

특히 이번 캠프는 지난 6~14일까지 9일간에 걸쳐 일본 하다노시(市) 및 사세보시(市)와의 우호·친선관계를 확인하고 청소년 홈스테이 및 영어캠프를 통해 청소년들의 가슴에 국적을 넘은 우정과 교류를 통해 양국의 헤묵은 감정을 벗고 새로운 지구촌 식구로 거듭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각국 청소년들은 △합동 영어수업 △이색 문화 체험 △방과 후 체육대항전 등 체험 및 교육 프로그램에 동참한 뒤 결연가정에 각각 머무르며 타국의 생활문화를 체험하고 파주시의 역사와 문화가 곳곳에 배어있는 명소들을 둘러보는 등 알찬 스케줄을 소화했다.

이날 캠프에 참여한 일본인 A양은 “일본과 한국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지만, 가슴아픈 비극의 역사를 품고 있어 제일 먼 나라가 돼 버렸다”며 “이번 캠프처럼 청소년들이 열린 마음을 통해 서로의 아픔을 딛고 지구촌 친구로 상생할 수 있는 기회가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파주시 관계자는 “학생들이 해외교류도시와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가함으로써 다국적 청소년과의 교류를 도모하고 나아가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기폭제로 삼을 수 있도록 시 차원에서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의 수도권인 가나가와현(神奈川)에 위치한 일본 하다노시(秦野市)는 2005년도에 파주시와 우호도시를 체결하였으며, 사세보시(佐世保市)는 2008년 파주시와 국제친선도시를 체결하였으며 일본의 남부지방인 규슈 나가사키현(長崎)에 위치하며, 파주시와는 행정교류, 예술교류 등을 활발히 실시하고 있다.

파주=박상돈 기자 psd161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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