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직원 54명·연면적 2천505㎡ ‘1인당 46㎡’
일선 지자체의 호화청사 건립이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농어촌공사 파주지사가 신청사를 건립하면서 호화청사라는 논란에 휩싸였다.
15일 파주지사에 따르면 파주지사는 지난 1979년에 지은 구청사가 노후화 돼 지난 2011년 6월부터 오는 30일 개청을 목표로 2년여 동안 사옥 신축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신축되는 사옥은 금촌동 778 일대 6천783㎡ 부지에 건축면적 1천987㎡, 연면적 2천505㎡ 크기의 4층 규모로 66억3천5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짓고 있다.
신축사옥에는 대회의실과 지역개발팀, 유지관리팀, 노조사무실과 지사장실, 농지은행팀, 기계전기실과 옥외창고 등으로 쓰일 예정이다.
그러나 실제 상주하는 직원들의 비해 사옥이 너무 커 혈세 낭비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파주지사에는 총 82명이 근무를 하고 있지만 이중 28명은 지소 및 출장소 등에서 근무하고 있어 신사옥에 근무하는 인원은 54명에 불과하다.
주민 A씨는 “정부의 재정상태가 어려운 상황에서 100명도 안되는 인원이 근무하는 사무실을 60억원 넘게 들여 짓는 것 자체가 공기업의 도덕성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면서 “국민의 혈세를 물 쓰듯이 쓰고 있는 공기업에 대한 감시와 지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농어촌공사 파주지사 관계자는 “상주 인원에 비해 신청사가 다소 큰 것은 사실이지만 50년을 내다보고 지은 것으로 농민을 위한 사랑방 등 지역주민들을 위한 공간도 마련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파주=박상돈기자 psd161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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