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국내 온라인 PC게임 시장을 둘러싸고 외산과 국산 게임 간 격돌이 예고되고 있다. 게임성과 더불어 다수의 유저까지 확보하고 있는 외산게임들이 국내시장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국내 출시를 앞둔 온라인 PC게임은 10여 종으로 이중 절반가량이 외산 게임이다.
국내 유저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도타2’를 비롯해 ‘드라켄상’, ‘PAL온라인’ , ‘퍼즐앤나이츠’ 등 미국와 중국 시장에서 이미 명성을 떨친 게임이 하반기 출시된다. 이에 도전장을 던진 국산 게임은 ‘아스타’, ‘에오스’, ‘미스틱파이터’, ‘이카루스’ 등이다.
넥슨이 서비스하는 도타2는 출시전인 지난 7월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첫 게임 리그를 마치면서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해 있다. 특히 최근 온라인 게임 트렌드로 자리잡은 적진점령전략 게임(AOS) 장르인 도타2는 1년 반 이상 온라인 게임 1위를 점해 온 ‘리그오브레전드’의 강력한 대항마로도 부상하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서비스하는 ‘드라켄상’은 독일 빅포인트가 개발한 액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세계적으로 1천800만명의 이용자와 월70만명 이상의 신규 이용자 가입을 유지하고 있는 유럽 대표 게임이다.
드라켄상은 다운로드 없이 진행되는 웹 브라우저 기반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그래픽을 구현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 NHN엔터테인먼트는 한국 이용자들을 위한 다양한 한국형 아이템, 유료화 방식을 반영한 현지화로 한국 시장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항하는 국내 업체들의 공세도 만만치 않다.
아시아 판타지를 구현한 MMORPG ‘아스타’는 폴리곤게임즈가 지난 3년여간 개발해 온 작품이 4분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 엔씨소프트와 넥슨 출신의 베테랑이 모여 주목 받은 엔비어스가 개발한 ‘에오스’는 편안한 전투와 퀘스트 진행, 솔로 인던을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여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두 게임 모두 NHN엔터테인먼트가 서비스를 맡았다.
넷마블이 하반기 온라인 게임 시장에 승부수로 던진 게임 미스틱파이터와 브릭포스도 국내 개발작이다.
지난해 중국 최대 온라인 게임사 텐센트와 현지 서비스 계약을 따내 주목받았던 ‘미스틱파이터’는 다담게임즈가 RPG의 타격감을 최대한 살리며 2D로 제작한 게임이다. 브릭포스는 이엑스이게임즈가 개발한 온라인 UCC슈팅게임으로 이용자가 직접 별돌을 이용해 공간을 만들고 이용자와 전투를 벌이는 독창적인 형식을 취하고 있다.
한 온라인게임 관계자는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에 다수의 게임이 출시되면서 최근 침체기인 온라인게임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키길 기대한다”면서 “외국산 대작들이 상당수 포진해 있지만 국내산 게임들도 수번에 걸친 비공개 테스트를 통해 봤을때 어느정도 저력을 갖춘 것으로 보여 격돌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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