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행복지수 UP…공무원의 상쾌한 아침 책임집니다”

과천시 아침 음악방송 진행자, 정애숙 아나운서

“직원 여러분, 안녕하세요? 음악으로 여는 아침입니다. 어제도 잠 못 드는 밤이셨나요? 초저녁에는 덥지만 이제 새벽이면 제법 선선함이 느껴지는 게 곧 가을이 올 것 같습니다. 기다리던 가을이 오면 여러분은 어떤 일을 하실 계획이신가요?”

과천시 공무원들이 출근하는 아침 시간, 하루를 활기차게 열어가는 음악과 DJ의 산뜻한 목소리가 직원들을 맞는다.

과천시의 아침음악방송 ‘음악으로 여는 아침’을 진행하고 있는 과천시 홍보팀 정애숙 아나운서. 직원들의 감성·행복지수를 높여주기 위해 기획된 아침 음악방송은 지난달 시작하자마자 직원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사연과 신청곡이 쇄도하는 것. 정 아나운서는 오전 8시40분부터 9시까지 진행하는 음악방송을 위해 눈, 코 뜰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녀는 방송기획과 제작, 음악 선곡, 대본작성, 편집, 진행까지 혼자서 도맡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 아나운서는 음악방송 선곡에서 시 직원들의 다양한 입맛을 만족시키기 위해 70년대 가요와 K-pop, Old pop, 클래식 등 음악을 고루 선곡하기 위해 신청곡은 물론 인기 라디오 프로그램의 선곡표를 체크하며 곡을 선곡하고 있다.

“처음에 음악방송을 준비하면서 많이 부담됐어요. 사실 요즘 최신 가요는 워낙 흐름이 빠르기 때문에 새로운 것을 잘 받아들이고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하잖아요. 아침에 눈을 뜨면 전날 선곡을 위해 들었던 곡이 머리에서 뱅뱅 돌아 좀 힘들었어요.”

하지만, 정 아나운서는 매일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낸다는 창작의 기쁨과 음악으로 상쾌한 아침을 여는 직원을 생각할 때면 가슴 벅찬 행복감이 밀려온다고 귀띔한다.

현재, 시정뉴스 아나운서를 맡은 그녀는 직원들의 사연과 신청곡 속에 묻어오는 격려의 메시지를 볼 때마다 오랜 시간을 함께 해온 직원들에게 뭔가 보답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지난해 ‘피플in과천’이라는 프로그램을 기획해 과천에서 살아가는 시민들의 소소한 일상과 따듯함을 나눠온 정 아나운서는 올해 행복 DJ로 변신해 과천시 공무원의 행복한 아침을 만들어가고 있다.

과천=김형표 기자 hp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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