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판문점서 실무접촉 이산가족 추석 상봉하나

북한이 22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을 23일 판문점에서 갖자’는 우리 측 제안에 동의함에 따라 3년 만에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질 지 주목된다.

통일부는 이날 “북한은 22일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을 23일 판문점에서 개최하자는 우리 정부의 제안에 동의함을 통지해 왔다”며 “이에 23일 우리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적 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이 개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일부는 또한 “북한은 우리측이 9월25일 개최하자고 제의한 금강산관광 실무회담에 대해서 8월 말~9월 초에 금강산에서 개최할 것을 수정제의해 왔다”고 덧붙였다.

이번 실무접촉에서는 지난 2010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이뤄질 이산가족 상봉 일시와 장소, 상봉 규모 등 실무적인 문제가 논의되고,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대북 지원 문제 등에 대한 폭넓은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상봉 시기는 다음달 19일 추석을 전후해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으며, 상봉 장소는 서울-평양 교환 상봉에 대해 북측이 원하지 않을 경우 우리가 양보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추석 전후’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개최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상봉 규모는 양측에서 100명씩 이뤄져 왔으나 우리는 규모 확대를 요청할 가능성이 높아 북측의 수용여부가 주목된다.

실무접촉에서는 또한 생사 및 주소 확인, 서신교환, 영상 상봉 등도 논의 대상이며, 우리측은 국군포로와 납북자 상봉 문제 등 인도적 사안도 언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해인김재민기자 jm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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