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ㆍ대우 차별없는 ‘시간제’ 공무원ㆍ일자리 늘린다

‘시간제 일자리를 늘려라.’

최근 시간제 일자리가 일자리 창출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고용률 70%달성과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시간제 일자리 확충이 관건이라는 것이다. 정부뿐만 아니라 기업도 나서 시간제 일자리 늘리기에 나서고 있다.

■내년부터 시간제 공무원도 일반직 공무원과 동일 대우

정부가 내년부터 처음으로 7급 이하 시간제 일반직 공무원을 뽑는다. 국민연금, 건강보험 등 4대 보험과 각종 공무원 교육·훈련, 수당도 전일제 공무원와 같게 제공하는 것을 검토하는 등 차별이 없는 게 주요 골자다.

27일 기획재정부와 안전행정부,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 같은 방향의 ‘7급 이하 시간제 일반직 공무원 운영방안’을 이르면 이달 말 발표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시간제 일자리가 저임금 일자리로 인식돼 온 탓에 공공부문에서 먼저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를 도입해 안정적으로 정착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정부는 올해 11월말까지 각 정부기관별로 시간제 공무원 수요조사를 실시한 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더불어 정부는 시간제와 전일제 간 차별을 금지하는 ‘시간제 근로 보호 및 고용 촉진에 관한 법률’을 올해 하반기에 제정할 예정이다.

정부는 전일제 근로자와 비교해 70~80%의 보수에 그치는 민간의 시간제 근로자 제도도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정부는 오는 2017년까지 정규직 시간제 공무원 1만여명을 채용한다는 구상이다.

■신세계, 이마트 등 기업도 시간제 일자리를 잡아라

기업들도 시간제 일자리 창출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정년까지 근무가 가능하고 정규직과 동일한 복지 혜택을 주는 ‘시간선택제 일자리’ 창출 계획을 지난 26일 밝혔다.

신세계는 ‘워킹맘 재고용 프로그램’을 도입, 스타벅스 매장 점장 및 부점장 출신 여성 인력 100명을 대상으로 오는 9월 지원서를 접수한다. 재입사가 결정된 이들은 의료비·학자금 등 정규직과 동일한 복리 후생 혜택을 받는다.

이마트도 최근 캐셔직 정년 퇴직자 20명 가운데 직장 복귀를 원하는 12명을 ‘시간 선택제 일자리’로 재고용했고 향후 재고용 규모를 더 확대하기로 했다. 이마트는 현재 캐셔 등 1천500여명이 시간제 일자리로 근무하면서, 기존 정규직과 같은 복리 후생 혜택을 받고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시간 선택제 일자리에 대한 혜택 범위를 지속적으로 넓힐 수 있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며 “특히 여성, 청년, 고령자의 고용지원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