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재보선·내년 지방선거 앞두고 내달 5일 인천 방문 시장ㆍ기초단체장ㆍ일부 광역의원까지 ‘독자 후보’ 물밑접촉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10월 재보선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천·경기지역을 잇따라 방문할 예정이어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안 의원의 이번 인천·경기지역 방문은 현재 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2심에서 당선무효형을 받아 재·보선에 포함될 가능성이 큰 지역이 5곳에 달하기 때문이다.
안 의원은 다음 달 5일 대선 이후 처음으로 인천을 찾아 주요 지역인사들과 만나 현안 등을 협의하고, 인천상공회의소에서 기업인 간담회를 갖는다. 특히 기자간담회를 통해 창당 시기와 지방선거 준비 현황 등 정치 일정을 설명할 예정이며, 인천 YWCA에서 참석자 300여 명 규모의 토크 콘서트도 개최한다.
안 의원 측은 현재 인천시장과 10개 구·군 기초단체장 후보 모두, 광역의원 일부 출마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일부 현역 및 전 구청장 등은 벌써부터 물밑 접촉을 시도해 인천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 안 의원은 28일 의왕시 소재 모락중학교를 방문, 무상급식 유지와 관련해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학교 관계자, 교사, 학부모 등과 간담회를 갖는다.
그는 과천·의왕이 지역구인 무소속 송호창 의원과 동행, 무상급식 유지와 관련한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간담회를 가진다. 이어 오후 12시30분부터는 급식봉사를 하고 학생들과 점심을 함께한다.
안 의원이 무상급식과 지방재정 관련 일정을 잡은 것은 10월 재보선을 앞두고 잰걸음에 나선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본격적인 세력결집 행보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안 의원이 이 자리에서 지방재정 악화와 각종 복지공약 논란을 중심으로 자기 색깔을 내면서 존재감을 드러낼지 주목된다.
이와 함께 안 의원 다음 달 8일 오후 수원의 한 호텔에서 개최되는 경기내일포럼 창립식에 참석, ‘경기도민과 함께하는 안철수 동행 토크’ 등을 갖고 10월 재보선과 내년 지방선거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안 의원은 지난 26일 안양시 대륭테크노타운에서 열린 안양·군포·의왕(A.U.G) 벤처기업협회 정책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안 의원과 협회 소속 벤처기업 대표와 직원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90여 분 동안 벤처기업의 현실 및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안 의원의 이러한 행보는 10월 재보선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인지역 공략에 대한 속내를 밝히고 신당 창당 등에 대한 구상을 가다듬을 것으로 예상된다.
류제홍·강해인기자 jhyou@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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