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에 빠진 남편 때문에 고민인 아내가 등장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는 게임에 빠진 철없는 남편 때문에 고민 중인 아내가 출연했다.
이날 아내는 남편이 게임 때문에 회사에 결근하는 것은 기본이고, 게임에 매달 수 십 만원을 사용한다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특히 게임 중독 남편은 지팡이 아이템을 사는 데만 자그마치 230만 원을 사용하는 등 지금껏 게임에 쏟아 부은 돈은 800여만 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져 보는 이들을 겅악케 했다.
스튜디오에 등장한 남편은 "땅굴 파는 게임이 있는데 그 걸로 돈도 벌 수 있다. 1천만 원 아이템은 800만~900만 원에 되팔 수 있다"고 나름의 해명을 했다.
무엇보다 남편은 본인의 게임 아이템 구매에 관해서는 관대한 모습을 보이지만 아내의 생활비 지출에 대해 민감한 모습이어서 출연진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현재 아내의 친정에서 생활 중인 남편은 "언젠가 돈을 벌면 장인, 장모님께 잘 해드릴 것"이라고 다짐을 내비치기도 했다.
사위의 심각한 게임 중독을 알게 된 장모는 "아빠가 이러니 세 살 손자도 스마트폰 게임 중독 수준"이라며 "사위를 따끔하게 혼내야겠다"고 말했다.
게임중독 남편이 빠진 게임은 캐릭터가 굴을 파는 게임의 일종인 '굴착소년쿵' 혹은 '뮤블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 중독 남편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내 남자친구랑 똑같네", "게임 중독 남편 때문에 아내분 정말 힘드시겠어요", "대체 게임이 뭐길래 그렇게들 하는지", "안해본 사람은 모르는 게임의 중독성"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게임중독 남편은 압도적인 득표수로 새로운 1승의 주인공이 됐다.
김예나 기자 yen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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