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아침] 고향을 찾아서

고향을 찾아드니

개들이 짖어댄다.

모처럼 내민 얼굴

낯설어 저러는가.

허물없는 나그네

속뜻을 나누자는 것인가.

주인 잃은 감나무

돌담에 기대서서 인사를 한다.

시름도 녹아내리면

눈물이 된다고 했던가.

까맣게 지난 시절

숙연한 빛깔로 떠오른다.

 

장태윤

전북 임실 운암 출생.

<한국시> 로 등단.

한국문인협회ㆍ전북문인협회

회원.

국제펜한국본부 회원.

시집 <물소리 바람소리>

<운암 여정> <갈대밭>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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