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정경호씨, 상금 등 잇따라 장학금 쾌척

수원시에서 경기도청으로 전입해 근무중인 한 시설직 공무원이 각 기관의 논문공모전에 입상해 받은 시상금을 수원지역 학생들에게 써달라며 장학금으로 쾌척, 화제가 되고 있다.

경기도인재개발원 교육컨설팅과 정경호 공무원(시설7급)은 지난 23일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수원사랑장학재단을 찾아 “어려워서 배움의 기회를 갖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날 정씨가 전달한 장학금은 지난 13일 오후 3시 전북 완주 안전행정부 지방행정연수원에서 열린 ‘제31회 교수요원 연찬대회 강의강연분야’에서 ‘디자인으로 만드는 안전한 도시’라는 과제를 발표, 대통령상 수상과 함께 받은 상금이다.

앞서 정씨는 아주대학교 도시개발학과 박사학위 과정중 도시재생과 마을만들기에 대해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지난 2011년 11월 수원발전연구센터가 주최한 전국대학·대학원생 논문공모전에서 ‘수원시 구도심의 효율적인 재생을 위한 옛길 살리기와 행정지원 방안 연구’라는 논문으로 최우수상 수상, 상금을 장학금으로 전달한 바 있다.

또 지난해 4월 한국도시설계학회가 주최한 춘계학술대회에서 ‘재건축 아파트 재입주민의 주거 이주 특성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으로 우수상을 수상하여 상금 전액을 쾌척하기도 했다.

정씨는 “수원시에서 근무하던 2007년 시 정책위탁교육생으로 선발돼 50%의 학비를 보조 받아 대학원 석사과정을 무사히 마치게 되었고 배움으로 받은 성과에 대해서는 수원시민들에게 돌려 주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장학재단 관계자는 “2010년 4월 수원시에서 근무할 때 1/4분기 친절왕으로 선발되어 상금 전액을 기탁하면서 인연을 맺은 후 부터 본인의 학업으로 받은 모든 상금에 쾌척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철기자 scp@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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