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AR재단-中 칭화대 ‘기로에선 북중관계’ 학술대회
한국과 중국의 외교전문가와 학계 전문가들이 “동북아시아 평화 달성과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서는 변화하는 북중 관계에 대비한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NEAR 재단과 중국 칭화대학교는 24일 전국은행연합회 국제회의실에서 ‘기로에선 북중 관계’를 주제로 한중 공동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한ㆍ중 양국이 한반도 문제를 풀려면 대북관계에 있어 협력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정덕구 NEAR 재단 이사장의 인사말과 정종욱 전 주중 대사ㆍ진창이 연변대 교수의 축사로 시작된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북중 관계 어디로 가고 있나’, ‘애증의 북중 관계’ 등을 주제로 추수롱 칭화대 교수(이상현 세종연구소 안보전략연구실장 대독), 김흥규 성신여대 교수, 황지환 서울시립대 교수, 최진욱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장형수 교수 등이 발제에 나섰다.
정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동북아시아의 외교·안보지형이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북중 관계는 동북아 평화와 안정의 핵심 요인”이라면서 “북중 관계가 올해 들어 큰 변화를 보이는 만큼 심층 내면 분석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좌장을 맡은 정 전 주중 대사는 “최근 중국 내에서 북한을 포기해야 한다는 의견과 북한에 급변사태가 발생할 경우에 대한 대비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올 만큼 북중 관계는 변화하고 있다”며 “하지만, 북중관계를 성급히 결론 내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북중 관계의 변화 전망과 함의’에 대해 발표한 김흥규 성신여대 교수는 “중국은 현재 대북정책을 놓고 기존과는 다른 환경, 기준, 정책 우선순위를 가지고 비판적 재검토에 들어가 있다”며 “외양적으로는 차이가 없는 정책으로 회귀한다 할지라도 그 전제가 되는 중국 외교의 DNA는 이미 상당한 변화를 겪으면서 변화의 씨앗을 잉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진 교수는 ‘북핵문제와 중국의 대북정책 변화 가능성’을 주제로 발표에 나서 “북한의 제3차 핵실험 이후 북중 관계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면서 “앞으로 중국의 대북정책은 강온을 교차하는 형태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도 진지하게 검토하고 협력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우일기자 swi0906@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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