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고라니·까마귀 등 농작물 파헤쳐 막대한 손해
본격적인 농작물 수확기를 맞아 가평지역 농가들이 까마귀·까치·멧돼지·고라니 등 유해 조류 및 야생동물들과 때 아닌 전쟁을 치르고 있다.
1일 군과 농업인들에 따르면 본격적인 수확철을 맞아 멧돼지를 비롯해 고라니가 고구마와 옥수수, 벼, 콩 등 각종 농작물을 마구 파헤치며 먹어치워 수확량을 감소시키고 있으며 산까치와 까마귀 등 유해 조류들은 수십마리씩 떼지어 다니며 수확을 앞둔 사과와 배, 포도 등 알이 굵고 당도가 높은 과일을 쪼아먹어 상품 가치를 떨어뜨려 농가 수익에 막대한 지장을 주고 있다.
이에 과수농가들은 유해 조류 퇴치를 위해 천적인 매 울음소리를 내거니 폭죽을 터트리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특히, 고구마와 벼, 콩 등 농작물을 경작하는 농가들은 멧돼지와 고라니 등이 수확을 앞둔 논과 밭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지만 멧돼지나 고라니 등 유해 야생동물은 포획허가를 받은 엽사들만 포획이 가능해 농가들은 야생동물이 출현하면 가평군청이나 유해 야생동물 피해 방지단에게 신고만할 뿐 농가들이 직접 포획할 수 없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또한, 현행법상 유해 야생동물 포획을 위해서는 야생동물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거 군청에서 포획허가를 받아 가평경찰서에 영치된 엽총을 오후 7시부터 새벽 4시까지만 사용하고 새벽 4시 이전에 다시 영치시켜야 한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유해 야생동물 피해 방지단원 등 일부에게는 유해 야생동물 포획을 할 수 있도록 수확철 총기를 상시 휴대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가평군은 지난해 8월부터 10월말까지 3달 동안 24명의 엽사들로 구성된 유해 야생동물 피해 방지단을 운영해 피해농가들이 신고한 235건에 출동해 멧돼지 75마리와 고라니 182마리 등 257마리를 포획했다.
가평=고창수기자 kcs4903@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