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큼 다가온 가을은 여행을 즐기는 이들의 마음을 흔든다. 단조로운 일상에서 벗어나 바다 내음을 맡으며 섬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화성시에 위치한 국화도가 바로 그곳. 웅장한 석양과 눈부신 일출로 그 동안의 스트레스를 말끔하게 씻겨줄 서해에 홀로 핀 꽃 ‘국화도’로 떠나보자.
국화도는 60여명이 거주하며 두 시간이면 모두 돌아볼 수 있는 면적 0.39㎢의 작은 섬이다. 실제로 섬 전체에 들국화가 지천으로 피지만, 마을 사람들은 이곳에서 많이 나는 조개의 조가비가 국화꽃을 닮아 국화도라 부른다. 바닷물이 깨끗하고 어종이 다양하며 조개, 소라 등 해산물이 풍부해, 연간 2~3만 명의 여행객이 찾고 화성 궁평항(40분 소요)과 당진 장고항(10분 소요) 두 곳에서 정기여객선을 운항한다.
선착장에서 민박집들 방향으로 걷다 보면 ‘국화도氏’라는 문패의 두 칸짜리 아담한 건물인 국화도 분교가 눈에 띄는데, 지금은 폐교되어 색연필 모양의 안내판과 마을의 집 모두를 한곳에 모은 우편함이 작은 기념품처럼 남아있다. 길을 따라 야트막한 언덕을 넘으면 길게 휘어진 국화도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데, 물이 맑고 경사가 완만해 안전한 물놀이가 가능하고 민박과 펜션 등 숙박시설과 편의시설을 갖추어 번잡한 곳을 피해 여유로운 섬 여행을 원하는 피서객에게 인기가 좋다.
국화도 북쪽의 매박섬과 남쪽의 토끼섬은 썰물 때면 갯바위와 모래밭이 드러나며 걸어서 건널 수 있으며 주위에 조개와 고둥이 풍부해서 누구나 1시간이면 양파자루 하나를 가득 채울 수 있다. 국화도는 섬 고유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당일여행도 좋지만 하루를 머물면서 국화도의 숨은 매력을 하나씩 찾아보는 것도 좋다.
입장료 : 궁평항-국화도 대인편도 1만2천원, 왕복 2만원/소인-편도 5천원, 왕복 1만원
장고항-국화도 일반-왕복 8천원/소인-왕복 6천원
운영시간 : 오전 9시~오후 6시 (6월15일 ~ 8월31일)
주소 :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국화리
전화 : 031-369-2094
기타 자세한 사항은 경기관광공사 홈페이지(http://www.ggtour.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준상기자 parkjs@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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