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처우 직원 자살 생생한데… 용인서 민원인으로부터 폭행
최근 용인시청 사회복지 공무원이 시청 내에서 차상위 계층 장애인으로부터 폭언과 함께 폭행을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사회복지 공무원의 근무환경 및 처우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번 사건은 지난 1월 용인시 사회복지전담 공무원이 업무 스트레스와 열악한 처우 개선을 호소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지 8개월 만에 일이다.
7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11시께 시청 복지정책과 사무실에서 시청 직원 J씨(복지 8급)가 민원인 K씨로부터 폭언과 함께 뺨을 맞는 등의 폭행을 당했다.
차상위 계층 장애인인 K씨는 기초생활보장기금 융자신청과 관련, 담당자로부터 연락이 지연된다는 이유로 불만을 품고 복지정책과 여직원에게 폭언을 내뱉다가 이를 말리던 J씨를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청 직원들은 이를 즉시 경찰에 신고, K씨는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K씨는 이보다 앞선 지난달 23일에도 백암면 사무소를 방문, 장애인 자립기금 업무와 관련된 담당자가 없다는 이유로 공익근무 요원을 폭행하는 등 용인지역에서 복지관련 상습, 고질 민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지난 1월 용인의 한 구청 사회복지전담 공무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지 8개월 만에 일로 사회복지 공무원의 열악한 근무환경 및 처우 개선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 관계자는 “직원 자살사건의 아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런 일이 터져 직원들 모두 충격이 크다”며 “사회복지 공무원은 각종 민원 및 업무 과다로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심지어 일부 직원들은 우울증세까지 않고 있어 처우 개선을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용인= 권혁준기자 khj@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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