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도에 의하면 삼성전자는 올 3분기에 약 10조원의 영업실적 순익을 냈다고 한다. 굉장한 금액이다. 하지만 한편으론 그만한 노력을 했다. 이를 위해 지구촌의 비행기에 24시간 삼성인이 타고 있었을만큼 동분서주 했다. 아프리카 오지에서도 스마트폰이 터지는 곳이면 ‘삼성’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세계의 스마트폰 시장을 석권했기 때문이다.
자랑스런 반면에 업계에 적이 많아졌다. 미국 경쟁 업체와의 법정 분쟁에 이어 얼마 전엔 영국의 진공 청소기 전문업체 다이슨이 삼성전자의 신제품 청소기에 대해 자사의 특허를 침해 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다이슨은 ‘최근 삼성전자가 출시한 모션싱크 청소기가 일반적으로 쓰이는 두 바퀴 아닌 볼(ball) 기술을 이용한 실린더 청소기 메커니즘을 그대로 차용했다’고 주장했다.
분쟁은 지구 남반구 브라질 현장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브라질 현지인 근로자들이 합의에 의해 시간외 근무를 해놓고 이를 그 곳 당국에 고발해 시비 삼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경쟁사 동업자든 현지인 근로자든 상대가 삼성전자라면 뜯어 먹으려는 혈안 속에서 영업실적을 올려 외화를 국내에 벌어 들이고 있는 것이다. 가히 총성 없는 경제전쟁을 실감케 한다.
삼성 이름값이 치르는 이같은 곤혹은 국내에서도 있긴 있다. 좀 오래된 일인데 삼성의 어느 부장은 자동차 사고를 내어 충분히 보상하고 할 만큼 했다. 그런데도 상대가 삼성전자의 부장인줄 알고는 더 괴롭히는 바람에 직장을 그만두고 말았다.
임양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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