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 금속성 이물질 등 발견… 올 불합격 266건 적발 매년 급증
미국산을 비롯한 수입산 쇠고기에서 금속성 이물질이 발견되는 등 수입산 쇠고기 안전성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민주당 김우남 의원이 9일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쇠고기 및 쇠고기 제품 검역·검사 불합격 건수는 2008년 82건에서 2010년 199건으로, 지난해에는 334건으로 매년 급증했다. 올 들어서도 8월까지 불합격 건수가 226건에 달했다.
지난 6월13일에는 캐나다산 쇠고기에서 광우병 위험으로 수입이 금지된 척주(등뼈)가 약 300㎏ 발견됐고, 역시 광우병 유발물질이 있을 가능성이 큰 소의 혀도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납탄, 못 등 이물질 검출로 인한 불합격 건수는 2008년부터 최근까지 모두 26건이었다. 하지만 이로 인한 작업장 수출 중단조치는 단 한 건도 없었으며, 미국산 쇠고기의 경우 6회에 걸쳐 금속성 이물질이 발견됐음에도 제재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는 지난해 9월에서야 금속성 이물 발견 시 위해가 중대한 것으로 판단해 수입물량 전체에 대한 불합격 처분 등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2008년 이후 부패·변질 쇠고기의 수입건수는 57건이고 총 중량은 225t다. 이 가운데 미국산 쇠고기가 36건에 총 207t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작업장에 대한 수출 중단조치가 취해진 것은 2건에 불과하다.
정부는 수입 신고된 물량 전체에 대해 변질이 2~3회 발생하는 경우만 수출 중단을 요구했을 뿐 나머지 부패 쇠고기에 대해서는 해당 상자만 소각 또는 반송시키고 있다.
김 의원은 “수입축산물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식품안전위해 판단에 엄격한 잣대를 적용함과 동시에 이물검사 및 정밀검사의 확대와 인력 증원 등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예리기자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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