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자호란 직후 관찰사에게 내린 교서 발견

인조가 경기도 관찰사 여이징에게 내린 교서(敎書)가 처음 발견됐다.

김문웅 교지 연구가는 병자호란 직후인 1637년(인조 15년) 인조가 경기도 관찰사 겸 병마수군절도사 개성부 강화부유수로 부임하는 여이징에게 내린 교서를 14일 공개했다. 교서는 국왕이 고위 관리에게 주는 명령ㆍ훈시ㆍ선포문 성격의 문서를 의미한다.

이날 공개한 교서는 가로 159㎝, 세로 109㎝ 크기로 “국가가 융사를 당해 전란의 소용돌이에 휩싸였다.”는 등 현실을 적나라하게 설명했다.

인조는 또 여이징에게 교서를 통해 “그들을 어루만지고 편안하게 하는 일에 마땅히 염려와 정성을 다해야 할 것이며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기기를 불에 타는 것을 구원하고 물에 빠진 것을 구제하는 것처럼 하라”고 주문했다.

이와 관련 김문웅씨는 “이 교서는 현재까지 발견된 관찰사에게 내린 교서로는 가장 오래된 것”이라고 밝혔다.

/류설아 기자 rsa11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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